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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재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해협에 갇혀, 정부 지원책 마련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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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재계 중동 상황 관련 긴급간담회

    與 "복합적 충격 예상…대미투자법 처리로 불확실성 걷어내야"

    "원유 70% 중동 의존…에너지 문제 당장 대응 필요"

    "시장 반응 과하다" 지적도…"차분하고 안정적인 대응을"

    재계 "호르무즈해협에 국내 유조선 7척 묶여있어…대응해야"

    품목관세 리스크 대비 12일까지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촉구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3.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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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난영 한재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관세 압박과 중동 사태로 인한 복합 위기 속에 현장 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계 인사 긴급 간담회에서 "중동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장에 필요한 추가적 지원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중동 상황이 확전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7개국에 대한 수출액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100조원 규모의 중동 프로젝트 지연·좌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100조원대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중소·중견 기업은 수출입은행을 통해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관세 압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한 의장은 "특별법 처리가 지연되면 미국이 특정 품목에 가하는 선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경우 우리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다. 그는 "12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통상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재경위와 대미투자특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약간은 진정되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상황은 시계제로인 것 같다"며 "우리 경제에 상당히 복합적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런 때일수록 신속하고 구체적이고 국가적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미투자특별법의 경우 "(법안의) 3분의 2 정도 심의를 마쳤다"며 "오늘이면 거의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외통위 소속인 조정식 의원도 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해 "늦어도 다음 주에는 처리돼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동 상황에 관해서도 "신속한 정부 차원의 조치, 정치권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자위 소속 박지혜 의원은 "이렇게 국가적으로 중요한 경제적 변화가 있는 시점에 상임위를 개최하고 현안 대응을 논의해야 하는데 연초부터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에 굉장히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김영배 의원은 이에 "(관련 상임위인 외통위·재경위·산자위 3개 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민주당이 아니다. 그래서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우리나라 원유의 70% 정도가 중동에 의존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철저하게 챙기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맡은 안도걸 의원은 "당장 대응해야 하는 게 에너지 문제"라며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어오는데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당장 에너지·해운 등 산업은 물론 대중동 수출, 중동 프로젝트 등 전반에 걸쳐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해서는 "단순한 입법 차원을 넘어 한국의 현재 대미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 시그널"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조속한 입법이 이뤄지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세 및 중동 상황에 관해 과도한 반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현재 위기 상황을 거론, "보다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간 자본시장 변화 과정에서 큰 흐름으로 유지되는 것은 정책적 기조,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와 반도체 실적"이라며 "그 두 가지 핵심적 요소는 변한 게 없다"고 했다.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에 심리적 요소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가가 변동하는 폭과 비교해서도 자본시장의 반응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계와 정부와 정치권이 이 상황을 좀 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HD현대오일뱅크, SK, GS칼텍스, 한화오션 등 관계 기업이 참석했다. 2026.03.05.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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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재계는 당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해 국내 정유·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재계가) 중동의 상황으로 인해 물류비와 운송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특히 반도체 업계도 석유가격 인상이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반도체 경쟁력의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재계가) 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가 보유한 208일치의 비축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 역시 구체적으로 작성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정유업계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에 국내 유조선 7척이 묶여있다는 현황도 공유했다. 이 중 대형 유조선 3척이 수송 중인 원유량은 각 200만 배럴로 현재 총 국내 3일 소비량 이상에 해당하는 원유가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정유업계로부터) 유가가 상승할 경우 지원, 환급제도에 대해서 조속히 정비해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적용 가능성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주가시장 전망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조정 국면을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며 "'아직은 어느정도 조정국면이 아닌가'라고 판단하고 있고 특히 어제 뉴욕증시 반등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아직은 상황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saebyeok@newsis.com, yo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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