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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당연히 천만 안 될 줄” 장항준, 공약 철회하고 커피차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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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장항준 감독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앞서 내세웠던 공약을 철회했다.

    4일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에는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방송은 장 감독이 지난 1월 같은 프로그램에서 ‘천만 관객 공약’을 밝힌 뒤 다시 출연한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장 감독은 당시 방송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되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귀화도 생각 중이다.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상 파티도 해야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장 감독은 공약을 번복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59만7461명을 기록하며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의 흥행으로 촬영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장 감독은 “단종의 유배지이자 촬영지였던 강원도 영월에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며 “2025년 대비 관광객이 9배나 증가했고 음식점마다 줄이 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단골로 가는 가게 사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수입이 10배 늘었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 흥행 이후 달라진 일상도 전했다. 장 감독은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이 알아보니 답답하다”며 “전철을 자주 타는데 그곳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가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시선이 다른 데로 가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른 거장 감독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문자로 ‘정말 축하한다. 큰 일을 해냈고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해주셨다”며 “살다 보니 감독님께 칭찬도 받는다.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장원석 대표가 “이 얘기를 공개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장 감독은 “문자를 보내실 때 어느 정도 공개를 각오하신 것 아니겠느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천만 관객을 앞둔 상황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도 마찬가지”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사실 첫날 스코어를 보고 좌절했다. 내심 20만 명 정도를 기대했는데 11만 명만 영화를 봤다”며 “수치가 좋지 않아 ‘또 안 되겠구나’ 싶었다. 나를 원망하면 힘드니까 타인을 원망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장 감독은 공약을 번복했다. 그는 “관심을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게 뉴스거리가 될 줄은 몰랐다”며 “천만 관객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농담처럼 한 이야기였다. 당시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공약처럼 되다 보니 투자사에서 대책회의까지 했다고 하더라”며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장 감독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어떻게 공약을 다 지키고 사느냐. 그런 사람이 전 세계에 한 명 있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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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장 감독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커피차 이벤트는 12일 서울시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진행된다.

    장 감독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음료를 나누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도 예정돼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이후 입소문과 N차 관람 열풍을 타며 2026년 극장가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금주 중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투데이/노희주 기자 (noi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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