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전경.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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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사업 확대 ▲주요 사업 원천 기술 확보 ▲첨단 산업 건축 수주 다각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 나선다.
고유의 철학과 비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미래 방향성을 담은 신규 가치 체계를 수립해 올해 2분기 안에 선포할 계획이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원자로 핵심 설비 설계 등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함께 미국 미주리 대학교에서 연구용 원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메가와트열(MWth)급 고성능 연구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핵심 계통을 포함한 초기 설계를 맡았으며 후속 단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주리 대학교의 연구로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동위원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글로벌 LNG 수요 증가로 LNG 액화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처리 시설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한 설계·시공 경험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LNG 액화 사업에 진입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와 LNG 액화 사업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모의 사업을 통해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라이선서社와 협업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추후 중·소형 및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까지의 단계적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필두로, 국내외 대형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4년 200메가와트(MW) 규모의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해 2027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육상 태양광 발전 시설인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 사업’ 등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개발부터 EPC, 운영 및 유지 보수(O&M)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쌓고 있다.
올해는 세르비아에 총 1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 장치를 건설하는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통해 신규 시장 실적을 확보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에너지 사업 수행 역량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원자력, 수소, 탄소 저감 및 활용 등 분야에서 핵심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다. 기존 정유∙가스∙복합 화력 등 화공 및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던 EPC 기업에서 에너지 기술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 분야에서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유력 SMR 기술 기업과 기술 공동 개발 및 전략적 투자 협력을 검토 중이다.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이 될 SMR 분야에서 단순 EPC사의 역할을 벗어나,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지난 1월부터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 구축 공사를 시작해 이곳에서 국산 수전해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보령을 시작으로 제주 등 소규모 수전해 실증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전해 시스템을 표준화해 추후 중대형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다.
탄소 저감 및 활용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파트너십 체결 및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대기 중 탄소 포집(DAC), 이산화탄소(CO2) 액화 등 유망 기술을 확보하고 단계별 실증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산업 재편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의 산업 건축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생산 기지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산업 시설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실적 산업에서의 연계 수주를 강화한다. 프리콘 기반 영업을 통해 발주처 맞춤형 서비스를 미리 제공함으로써 후속 사업을 확보하고, 기존 진출 분야와 유사한 인접 분야로의 확장을 병행한다. 동일 공급망 내 유사 공정을 갖는 사업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 선점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기술 고도화로 신규 산업군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진출 분야와 유사한 기술 요구 조건을 가진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AI 전환(AX) 가속화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 사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전담팀 신설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지난 4년간 충전 시설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기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대수 약 9000기에서 올해 3만2000기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수행 역량에 기술력을 더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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