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걸 다들 체감하고 계실 텐데요.
어느새 국내 휘발유와 경유 평균값은 1,800원을 돌파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주유하기 위해 차주들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부터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로 빼곡합니다.
이곳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50원대.
최근 서울에서 보기 드문 가격인 만큼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강구연 / 서울 관악구> "(기름값이) 하루씩 확 계속 오르더라고요. 50원, 30원씩 이런 식으로. 원래 집 근처에서 넣는데, 이번 주에 보니까 1,800원으로 바로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싼 주유소로) 찾아보고 와가지고."
차량 운행이 많아 더 자주 주유해야 하는 경우,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이 있다면 일단 주유구를 열어 봅니다.
<배달업 종사자> "예전엔 7천원 정도면 (오토바이) 하루 타는데 요즘에는 하루도 못 타는 것 같아요. 그나마 이 근처에서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까 여기로…"
최근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유가 시장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가 상승세도 더욱 가팔라졌는데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3년 7개월 만에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빈번한 취재 차량도, 같은 양을 주유했지만, 이번 사태 전과 비교해 주유비가 1만원 훌쩍 올랐습니다.
시민들이 느끼는 기름값 부담은 이미 현실화된 모습.
<김채영 / 서울 마포구> "오늘도 뉴스를 보고 가득 넣을까 고민하다가 5만원어치만 넣은 거거든요. (상승세가) 체감이 많이 되긴 하죠. 이렇게 유류비가 많이 오르면 전기차로 바꾸려고 (생각까지)…"
통상 국제 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려면 2주 가량 걸립니다.
그러나 중동 사태 발생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국내 평균 휘발유값은 100원 넘게 올랐고 경유값은 200원 이상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유가 담합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주유업계에서도 사정은 극과 극입니다.
한 주유업계 종사자는 보유 탱크가 많은 대형 주유소들만 몇 억씩 마진을 남길 뿐, 소형 주유소는 가격 상승 타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 봉쇄 여파가 국내에도 번져가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까지 시장 전반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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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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