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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선거와 투표

    “맡길 것인가, 바꿀 것인가”… 유정복 vs 박찬대, 인천시장 선거 사실상 ‘양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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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기자간담회로 출마 신호탄 쏘아 올려

    유정복 시장, 3선 도전으로 ‘지금의 상승 흐름 이어갈 것인가’

    박찬대 의원, 2선 의원 경험으로 ‘인천을 대전환할 것인가’

    인천 유권자, 벌써부터 지대한 관심 모아져

    헤럴드경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박찬대 국회의원이 지난 5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각각 방문하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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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3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 9기 인천광역시장 선거가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8기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유정복 인천시장과 중앙 정치에서 체급을 키운 2선 박찬대 국회의원이 나란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출마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조기 양자대결 구도로 확실해졌다.

    두 사람 모두 인천 출신으로 300만 도시 인천의 미래가 이어지도록 유정복 시장에게 다시 맡길 것인지, 아니면 인천을 대전환시키겠다고 밝힌 박찬대 의원으로 교체될 것인지 서로 다른 도시 청사진을 제시하며 사실상 정면 승부에 나섰다.

    유정복, 완성의 시간… 3선 승부수

    유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인천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금의 상승 흐름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 부채 비율 감축을 비롯해 ‘천원주택’ 등 천원 시리즈 정책,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고법 유치, 바이오·항공·물류 산업 고도화, KTX·GTX 및 도시철도망 확충, 영종 통행료 인하 등 민선 6·8기 성과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 미래의 ‘연속성’이 바로 그 핵심으로 ‘이미 궤도에 오른 사업들은 추진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각하면서 이미 판을 깔아놓았고 이를 완성할 사람도 자신뿐이라는 논리를 명확하게 앞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300만 시민이 힘이 되어 주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 서구청장·김포군수·시장·국회의원(3선)·장관(농림수산식품부·안전행정부)·인천시장(2선) 등 화려한 경력 소유자로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풍부한 행정 경험, 검증된 시정 운영 능력 등으로 3선 도전 출격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언급하며 “행사장에는 친윤과 비윤, 보수와 개혁, 중도 등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여 인천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뺄셈이 아닌 덧셈과 곱셈이 돼야 한다”며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미래를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만 시민이 행복한 인천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 시장은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출마를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오직 인천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해 시정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고 300만 시민이 기대하는 시장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며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긴 어렵지만, 중앙당에서 오늘부터 공천 접수가 시작되는데 출마 선언은 이후 상황에 맞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판을 바꿔야 산다… 세대·체질 전환론

    지난 4일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박찬대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모교 인하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인천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는 도시의 체질을 바꿀 때거 됐다”고 강조한 박 의원은 자신의 저서 ‘인천의 힘, G3 코리아’를 언급하면서 인천을 세계 3대 강국(G3) 대한민국의 전략도시로 세우겠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ABC+E’(AI·Bio·Contents·Energy) 전략을 거론하며 기존의 제조·생산 중심 구조를 탈피해 인천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가 인천을 바꿀 핵심적 내용들이다.

    이밖에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1500억원)을 비롯해 공항·항만을 연계한 ‘피지컬 AI 특구’ 조성을 통한 지능형 물류 중심지 도약,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으로 K-콘텐츠 허브 구축, 해상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자치’ 실현으로 탄소중립 시대의 제조 경쟁력을 선점 구축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앙 정치 경험과 당내 입지를 기반으로 ‘힘 있는 시장론’을 펼치고 있는 박 의원은 인천 시정 경험 부재가 약점이다.

    그는 지난 5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민간에서 현물경제를 경험했고 원내대표·당 대표 대행 등 정치권에서 가진 경험들이 합쳐진다면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해법을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초단체장·3선 의원·장관을 거쳐 광역단체장을 2번이나 경험한 연륜과 경험은 분명한 장점”이라며 “여러 선거를 치르며 실패보다 이긴 경험이 많아 선거에 강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정통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의 순발력이나 적응력은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인천은 수도권에 있으면서 규제와 제약을 받는 동시에 서울·경기만큼의 집적효과는 떨어지는 구조”라며 “과거 해왔던 대로의 행정이 아닌 창의적인 해결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천은 이미 바이오 클러스터라는 세계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는 위탁 생산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약을 직접 설계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인천의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인천, 전국 정치의 바로미터

    일각에서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핵심 도시 인천의 선택은 전국 정치 지형에 직결된다”고 했다.

    ‘유정복 승리로 성과의 완성이냐’, ‘박찬대 승리로 도시 대전환이냐’를 놓고 인천 유권자들은 두 개의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임박했다.

    수도권 핵심 도시 인천은 전국 정치 지형의 바로미터로, 현직 시장의 3선 성공이냐, 야당 중진의 도전 성공이냐에 벌써부터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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