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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 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06일 금요일
■ 출연 :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국제유가 100달러 이상 갈 경우 외국인들 위험자산 비중 줄이려 원달러 환율 1,500원대로 직행할 가능성 상당히 높아
- 특히, 삼성전자·SK하닉 등 반도체 경기 우려
- AI 반도체 업종, 에너지 많이 쓰는 산업, 국제유가 고공행진할 경우 시장에서 바로보는 삼성전자·하이닉스 이익전망 둔화..반도체 사이클 둔화 우려
- 전쟁 3원칙, 군사적 개입 최소화·최단기간내 종료·출구전략 마련 등 '파월독트린', 트럼프 모두 어기는 상황..트럼프 의지대로 이란전쟁 흘러가지 않을 것
- 1,470원대 원달러환율, 1,500원 가능성 있어..이란전쟁 장기화할 경우 1,500원대 장기간 머무를 수도
- 국내 소비자물가에 석유류 비중 7%, 유가 상승하면 그만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 국제 유가 100달러로 20% 상승? 소비자물가 2%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승 가능성
- 물가 오르고 성장률 마이너스 '스태그 플레이션'적 상황..정부 예상한 2%대 경제성장률 미달할 수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오늘이 가장 싸다. 얼마 전까지 이야기를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 반도체 주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리는 말씀은 그건 아니고요. 기름값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휘발유와 경유 같은 국내 기름값이 하루에도 몇십 원, 100원 넘게, 300원 올리는 데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런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기름, 휘발유값 바가지를 질타하며 '기름값 상한제'라는 초강수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달러 강세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물가 급등을 경계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늘 긴급 진단,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형중 : 네. 반갑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 유가 상황을 보면요. 지금 이란 정세가 굉장히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유가가 또 올랐어요. 많이 올랐더라고요.
◇ 박형중 : 네. 지금 어제만 해도 한 8% 넘게 오른 것 같고요. 더 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나온 뉴스를 보면 미국이 그동안 지상군 투입을 상당히 경계해 왔었는데, 이란 북부 이라크 쪽에 사는 쿠르드족이 이란 국경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더라고요. 그러면 지금까지의 전쟁 방식이 달라지는 거라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뉴스들이 나오게 되면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고요.
◆ 조태현 : 전선이 넓어지면 전쟁도 길어질 테니까.
◇ 박형중 :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일부 IB들 중심으로 국제 유가 전망을 속속 상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0달러를 넘길 거다라는, 물론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넘길 전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지금 상황은 그렇게 썩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 WTI가 전날보다 8.51% 오른 81.01달러에 마감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이런 유가들, 이건 다 선물가잖아요. 현물가로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 박형중 : 국제 유가를 얘기할 때 보통 세 가지를 얘기하지 않습니까? 브렌트 유가, WTI 유가, 두바이 유가.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두바이 유가는 현물가만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자주 보도가 되는 WTI와 브렌트는 선물 유가입니다. 그래서 두바이는 현물만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활발한 거는 금융시장에서는 선물 거래가 보다 더 활발해지는 거죠.
◆ 조태현 : 기름을 직접 사고파는 건 힘드니까요.
◇ 박형중 :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로 언론에서 WTI 이거 조금 많이 언론 보도가 되게 되고, 또 브렌트하고 WTI하고 또 차이가 또 있어요. 브렌트는 굉장히 고급유입니다. 그래서 정제할 때 조금 비용이 덜 들어가요. 그래서 뉴스 보시게 되면 브렌트 유가가 다른 유종보다는 가격이 높다는 걸 보실 수 있을 텐데, 그건 브렌트가 정제할 때 드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구요.
◆ 조태현 : 그래서 먼저 80불 얘는 넘었었죠.
◇ 박형중 : 맞습니다. WTI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라고 합니다. 보시면 그래서 브렌트보다는 조금 질이 낮은, 그래서 정제할 때 조금 더 비용이 들어가는 원유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선물 가격, 현물 가격, 그렇게 크게 차이가 있어서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고요.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되기는 하는데, 뭐 이렇게 움직인다 정도 흐름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유가 상승,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박형중 : 이게 많은 분들이 채권은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주식 같은 경우는 되게 직관적이잖아요. 오르고 내리고. 근데 채권 같은 경우는 채권 금리가 있고 가격이 또 다 다르기 때문에 약간 헷갈려 하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향후에 물가가 오를 걸로 예상이 된다면, 지금은 채권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금 금리에 투자하는 게 손해일 수 있는 거죠. 더 높은 금리를 받는 게 좋은 거죠. 그래서 앞으로 물가가 높을 거다라는 예상이 들어가는 시점에서는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도 함께 상승을 할 거기 때문에, 그 물가 오르는 것만큼 금리에 반영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가가 이렇게 오르는 시기에는 물가 부담도 당연히 커지는 거고요. 그래서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금리를 더 받고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쉽게 말하면 채권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최근 국제 금융시장 보게 되면 국채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조금 종종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앞으로 물가 오를 거다라는 예상 때문에 금리에 반영해서 나타나게 되는 거고요. 근데 문제는 지금처럼 물가 오르고 유가가 오르게 되면 향후에 경기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향후에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 조태현 :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입니까?
◇ 박형중 : 그렇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당연히 주식보다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지 않습니까?
◆ 조태현 : 안전자산이니까.
◇ 박형중 : 그렇습니다. 또 이걸 생각을 해보면 지금처럼 유가 오르고 물가 상승이 된다 하더라도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오름 폭은 줄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이 두 개의 효과를 한꺼번에 살펴야 되는데, 일단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채권 프리미엄을 더 높게 받으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려고 하는 성향이 지금 더 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유가가 이렇게 급등을 하면 당장 문제가 되는 거는 우리예요. 우리가 호르무즈, 중동을 통해서 원유를 대체로 수입을 하고 있고요. 거기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기름도 안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데, 환율까지 지금 날뛰고 있어요. 어떤 상황입니까?
◇ 박형중 : 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가 원유를 전부 수입하고 있는 에너지 순수입국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외 개방도도 매우 높은 나라예요. 그래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르게 되면 한국 원화가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고요. 또 대표적으로 한국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위험 민감 통화라고 분류되는 통화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유가 오르는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상당히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조태현 : 그러다 보니까 지금 환율이 1,475원, 굉장히 높은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분석도 내놓고 있어요. 박사님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박형중 :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얼마 전에도 장중에 1,500원 잠깐 넘었죠. 근데 보다 더 중요한 거는 1,500원대로 상승해서 장기간 유지할 거냐, 일시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할 거냐, 이게 조금 더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 일단 희망은 어떤 중동 문제가 조금 잦아들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1,500원 넘어서더라도 이게 뉴노멀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다시 1,400원대로 떨어지는,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고 이게 장기화된다라고 하게 되면 비록 뉴노멀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1,500원대에 또 장기간 머무를 가능성도 상당히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달러 쪽이 문제가 좀 되긴 할 텐데, 달러 강세가 장기간 유지가 된다거나 지금 국제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게 90달러, 100달러 간다거나 이것 때문에 외국인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인다거나, 이렇다고 하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그냥 넘어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라고 봐야겠죠.
◆ 조태현 : 사실 1,400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환율이잖아요. 이게 지금 우리의 펀더멘털, 우리 체력으로는 1,400원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수준인 겁니까?
◇ 박형중 : 작년에 1,400원대였었잖아요. 별다른 문제는 별로 없었잖아요. 근데 심리적인 충격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1,400원대에서 1,500원대로 환율이 오르게 되면 경제 주체들에게 주는 심리적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이게 좀 장기화된다고 하게 되면 실제 실물 경제에도 좀 타격을 줄 것 같아요. 앞서 기름 값 말씀 주셨는데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이렇게 높아지게 되면 가계 입장에서는 다른 쪽의 소비를 줄여야 된단 말이에요.
◆ 조태현 : 그렇죠. 들어오는 수입은 똑같은데.
◇ 박형중 : 기업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제조업 비중이 상당히 큰 나라이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생산 비용도 만만치 않게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실제 실물 경기의 위축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제가 좀 더 우려하는 거는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예요. 지금 얘기는 많이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AI 분야와 반도체 분야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산업 중에 하나입니다.
◆ 조태현 : 그래서 당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쫙 빠졌던 배경도
◇ 박형중 : 맞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이끌어왔던 섹터가 반도체 산업이게 되는데, 만약에 국제 유가가 90달러, 100달러 장기간 유지하게 된다고 하면 AI 업체나 반도체의 생산 비용 자체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을 거고요. 그럼 지금 시장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실제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 이익 전망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그렇게 된다고 하면 반도체 사이클이 생각보다 호황이 짧게 끝날 가능성, 내지는 조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식 투자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반도체 쪽의 변수로도 작용이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만약에 약간 여담 비슷한 얘기인데, 중간선거에서 지금 예상대로 공화당이 깨지게 된다면 흐름이 좀 달라질 수도 있습니까?
◇ 박형중 : 달라지기를 기대해 봐야죠. 달라지기를 기대해 봐야 되는데 혹시 연배가 있으신 분은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콜린 파월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 조태현 : 의외로 저 압니다.
◇ 박형중 : 아 그렇습니까. 그래서 지금 연준 의장 제롬 파월하고 성이 똑같은 콜린 파월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걸프전 때 사령관이었어요. 그래서 이때 미국의 전쟁 개입 방식을 정한 '파월 독트린'이라는 걸 그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근데 그게 뭐냐 하면 군사적인 개입은 외교적인 수단, 경제적인 수단을 모두 다 소진한 이후에 나머지 수단이 없을 때 군사 개입을 한다. 두 번째, 군사 개입을 했을 때 최대한 빨리 끝낸다. 세 번째, 군사 개입을 한다 하더라도 출구 전략은 마련해 놓는다. 이게 파월 독트린인데요.
◆ 조태현 : 다 어기고 있네요.
◇ 박형중 : 지금 다 어기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만약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생각을 해 보면 굉장히 즉흥적으로 트럼프가 이번 이란 공습을 결정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마음만 먹으면 끝낼 수 있다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는데, 실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미국의 전면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전면전도 아니고 이란의 반격도 상당히 강하고 이런 상황이 되게 되면 상당히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면전도 아니고 완화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굉장히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는 중간선거 이전에 끝내려고 하겠지만 지금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게 되면 이란이 비협조적인 게임을 하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도 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에 트럼프 의지대로 전쟁 방식이 이끌어지지 않을 가능성, 이것도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는 고유가 그리고 고환율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이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 당장 물가부터 생각이 납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형중 :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휘발유 그리고 석유류, 가스류 이런 것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 7%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유가가 오르게 되면 그 정도 비중의 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거고요. 또 간접적인 효과도 있어요. 이게 이렇게 유가가 오르게 되면 배달비도 오를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업들의 생산 비용도 오를 수 있을 것 같고 식료품 가격도 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효과들을 전부 고려해 보면 만약에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한 10%, 20%, 100달러 정도까지 간다라고 하게 되면 우리나라 지금 소비자 물가가 2% 초반 정도 되지 않습니까? 2% 중반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지난해까지 조금 물가 오르다가 잠잠한 추세인데 다시 물가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조금 짓누를 가능성, 이것도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잠시 지금 들어온 속보가 하나 있는데요. 장 초반에 코스닥이 급등을 하면서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보면 소비자 물가가 6개월째 2% 상승률, 2.0% 나왔죠. 지난달. 이런 걸 보면 안정적이었는데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지금 회복이라든지 경제 회복은 굉장히 지연되고 있단 말이에요. 이거는 스태그플레이션 아닙니까?
◇ 박형중 : 현상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가 있겠죠. 근데 엄밀하게 따지면 물가는 오르고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 이거를 엄밀하게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상황으로는 물가는 오르지만 마이너스는 아니다. 성장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단기간에 갈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성장률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방향성만 놓고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굉장히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렇게 지금까지 살펴본 게 고유가, 고환율. 여기에서 촉발되는 고물가, 고금리까지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요. 이런 것들이 우리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분명히 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박형중 : 저도 그 답을 확실히 알면 좋겠습니다. 일단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놓고 보면 소비 쪽은 지난해도 안 좋았고 올해도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근데 여기에 대해서 물가 충격까지 온다고 하게 되면 소비 경기가 쉽게 살아나기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을 거고요.
◆ 조태현 :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으니까.
◇ 박형중 : 앞서 물가 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 자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가계부채가 많은 대표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금리가 쉽게 안 떨어지게 되면 이자 부담 때문에라도 소비 위축이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 경기는 앞으로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경기 변수는 반도체 쪽인데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부분이 반도체 경기 호황이었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처럼 유가가 높아지고 물가 부담 커지고 생산 비용 높아진다고 하게 되면 반도체 경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지금 정부와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성장률 한 2% 정도 되는데 2%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지속 기간이 문제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걱정이 좀 되지만 중동 문제가 빨리 끝나게 되면 우려에 그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장기화되게 되면 이 우려가 정말 현실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은 굉장히 관심 있게 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형중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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