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7 (토)

    빈뇨에 절박뇨까지…‘신경인성 방광’ 어떻게 관리하나[e건강~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뇌 손상이나 외과 수술 이후 소변을 보는 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소변이 새거나 너무 자주 요의를 느끼는 것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신경계 질환에 따른 ‘신경인성 방광’일 가능성이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방광은 물론 신장까지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 인구와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등 신경계 질환 증가로 인해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0년 56만3736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1년 62만329명, 2022년 64만3274명, 2023년 68만8598명, 2024년 70만361명으로 집계됐다.

    비뇨기계는 2개의 신장과 요관, 1개의 방광과 요도로 구성된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로 물이 든 풍선과 비슷한 모양이다. 소변 배출을 위해서는 방광 근육이 수축하고 요도 입구도 열려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약 1.5L의 소변을 4~6회 나눠 배출한다.

    신경인성 방광은 방광 기능이 대뇌, 척수, 말초신경계 등의 이상으로 저하된 상태다. 배뇨의사와는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끼는 요절박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배출하는 절박성 요실금,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시간에 배뇨하는 야뇨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 질환은 70대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과거에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치했으나, 최근에는 조기 치료를 통해 신장 손상 및 요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증상을 방치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하면 방광 벽 혈류가 감소하고 신경이 손상되며 방광의 탄력도 감소할 수 있다.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을 거처 신장으로 역류하면 신장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잔뇨로 세균이 증식해 방광염이 발생하거나 소변 찌꺼기가 방광 결석이 되기도 한다.

    신경인성 방광의 표준치료는 청결 간헐적 도뇨법이다. 요도에 관을 삽입해 방광을 비우고 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4~6회가 적당하며, 1회 소변량은 400~500mL 미만이어야 한다. 소변을 저장하고 비우는 역할을 하는 근육에 적용되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약물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할 경우 보툴리늄톡신 주사법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는 요도나 복부를 통해 소변줄을 끼우는 유치도뇨법이 시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다. 비뇨의학과에서 배뇨 기능 검사를 통해 현재 방광의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다. 일상생활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시간 배뇨’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웅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에 소변이 과도하게 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간헐적 자가 도뇨와 같은 방법을 통해 방광을 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분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말고, 적절한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카페인이나 알코올처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료는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라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 방광 기능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적절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인성 방광은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담을 동반하기도 한다”라며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