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개막식 현장에 오지 못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미리 촬영해둔 영상에 등장해 환호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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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럴림픽 개막식은 지난달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폐막식과 같은 장소인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 패럴림픽도 밀라노와 코르티나, 테세로에서 분산 개최되는데, 이들 지역 모두 베로나에서 차로 2~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이를 고려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국가별로 선수 최대 2명, 임원 최대 2명씩만 개회식 현장에 참석하도록 했고, 선수단 행진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각국 국기와 국가명 피켓을 들었다. 각국 공식 기수로 선정된 선수들을 비롯해 현장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스노보드 선수 이충민과 알파인스키 선수 박채이, 양오열 선수단장, 전선주 총감독이 선수단 현장 행진에 참가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 김윤지와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이용석은 영상 속에 태극기를 들고 등장해 대표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환호했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와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7개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했다고 IPC는 밝혔다. 이번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들고 출전할 수 있게 되자 이에 반발하는 의미로 개막식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9월 IPC 총회에서 회원 자격이 복권됐다. 이날 개막식 현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각각 자국 국기와 함께 입장했다. 러시아가 패럴림픽에 국가 자격 선수단을 파견한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7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러시아 국기를 앞세우며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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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대 규모인 55개국 611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IPC는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그 중 29개국 선수들만 개막식 현장에서 선수단 행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선수단을 개막식 현장에 보내지 않은 국가들이 입장할 땐 해당 국가의 국기와 국가명 피켓을 든 자원봉사자 2명만 무대 위를 행진했다.
이란은 원래 이번 대회에 선수 1명을 출전시킬 예정이었으나 미국·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여파로 선수의 안전한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최첨단 생체 의수를 착용한 DJ 미키 바이오닉이 7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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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행진은 다소 한산했지만, 공연은 춤과 음악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장애인 무용가와 음악가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동계 패럴림픽 50년 역사를 돌아보는 하이라이트 영상도 소개됐다.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최첨단 생체 의수를 사용하는 DJ 미키 바이오닉이 무대에 올라 이번 대회 공식 메인 테마곡을 리믹스한 음악과 함께 세부 종목과 경기장들을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역대 동계 패럴림픽 최초로 두 도시에서 성화가 동시에 점화됐다. 밀라노 평화의 문과 코르티나 디보나 광장에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가 함께 불을 밝히며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을 마친 한국은 7일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파라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5개 종목에 선수 20명을 포함해 총 5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20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7일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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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공동취재단·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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