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활황에 개인 소비 회복 추세
해외 소비 진정…내수 소비는 반등
1·2월 백화점 매출 성장 이어져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한섬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40%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먼저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 개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핵심 산업의 호황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겪으면서 개인의 소비가 많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실적 호전 기업들의 인센티브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국내 소비는 당분간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해외 소비 증가세가 진정되고, 내수 소비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지난해 3분기 가계의 해외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환율 여건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3%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수 소매 시장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해외 소비 증가세가 지난해 1, 2분기 8%대에서 낮아진 반면, 내수 소매 시장 성장률은 같은 기간 1%대에서 3%대로 상승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등 2023년부터 많이 증가하던 해외 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해외여행의 억눌렸던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진정되기 시작했다"며 "다시 해외여행에 쏠렸던 개인의 소비가 국내로 유입되며 내수 소비가 활력을 띠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에서 내수 소비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섬 브랜드가 해당하는 여성 정장, 캐주얼, 남성복 카테고리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 각각 6.1%, 10.0%, 2.5%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여성 정장 21.1%, 캐주얼 17.0%, 남성복 11.6% 성장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2월은 연휴가 포함돼 영업일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2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소비 여력이 커진 고객들이 백화점과 같은 고가 의류 중심 채널에서 소비를 본격적으로 늘리는 현상이 시작된 것"이라며 "자산 증식 시기를 배경으로 지난 3년간 가장 소비를 줄였던 품목인 '옷'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3.08.02. 조용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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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활성화에 맞물려 오래된 재고를 털어낼 시기도 도래했다.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국내 패션 소비가 줄면서 2023년 1분기부터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1년차 재고는 프리미엄 아울렛, 2년차에는 팩토리 아울렛, 3년차까지 판매하다 남은 재고는 소각한다. 할인을 많이 해서 팔게 되니 한섬의 GPM(매출총이익률)도 줄곧 하락했다.
유 연구원은 "한섬의 지난 3년간 오래된 과년차 재고가 지난해 4분기 다 소진되고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정상가 판매율이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와 같은 소비 회복세라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GPM 58.5%를 거쳐 2027년 다시 60%대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유 연구원은 한섬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봤다. 2021~2022년 국내 패션업계 호황 당시 한섬 PER(주가수익비율)은 최저 4.6배, 최고 11.3배로 평균 8.0배였는데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약 5배 수준이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후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약 20%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한섬이 1분기 컨센서스 매출 성장률(5~6%)에 비해 실제 성장률은 높은 한 자릿수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2027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20%, 28% 상향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2026년 실적이 추가로 상향 조정되거나 2027년 경기 상승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 길게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지금 PER 밸류에이션 5배는 한섬을 적극 매수하기에 매우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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