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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미지 홍수의 시대, 잊혀진 ‘감각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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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화랑 그룹전 ‘Recall of the Senses’

    김그림·김연홍·박시월·정유미·최은정·황원해 참여

    헤럴드경제

    김그림 ‘재생의 밤’. [선화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디지털 화면 속 이미지 홍수의 시대에 오히려 무뎌진 인간의 감각을 일깨우는 전시가 열린다.

    선화랑은 오는 4월 4일까지 그룹전 ‘Recall of the Senses 감각의 소환’을 개최한다. 김그림, 김연홍, 박시월, 정유미, 최은정, 황원해 6인의 작가가 총 53점의 회화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환경이 경험을 단편화하는 시대 속에서 예술이 여전히 인간의 감각을 환기하고 새로운 감응을 일깨우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탐색한다.

    김그림과 정유미는 제1전시실에서 자연의 이미지와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삶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소개한다. 김그림은 자연 속 생명체의 삶의 모습을 관찰하며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풍경으로 풀어낸다. 정유미는 자연의 요소들을 시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며 개인의 내면과 세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울림을 화면 속에 담아낸다. 두 작가의 작업은 자연이라는 공통의 출발점에서 인간의 감각과 감정을 환기하며 관람자에게 사유의 여백을 제공한다.

    헤럴드경제

    정유미 ‘빛과 휘파람이 마주할 때’. [선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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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전시실에서는 기억과 경험의 축적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의 층위를 탐색하는 김연홍과 박시월의 작업이 펼쳐진다. 김연홍의 작업은 수집된 이미지와 기억의 단편들을 재조합하며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박시월은 기억의 파편들을 바탕으로 잠재된 감정을 세심하게 탐색하며 회화로 풀어낸다. 흐릿하게 겹쳐지는 이미지와 색채의 층(레이어)을 통해 현실과 기억, 상상이 교차하는 몽환적인 풍경을 구성한다. 두 작가의 작업은 직접적인 경험의 순간보다 그 이후에 남겨진 기억과 감정의 흔적에 집중하며, 관람자가 자신의 감각과 기억을 다시 더듬어보도록 이끈다.

    최은정과 황원해는 제3전시실에서 도시의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생명의 흔적과 변화의 순간을 탐색한다. 황원해가 도시 구조의 파편과 시각적 부조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형되는 풍경의 단면을 포착한다면, 최은정은 붕괴된 환경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꽃을 통해 회복과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순환과 생명력을 사유하게 한다.

    ‘Recall of the Senses 감각의 소환’ 은 여섯 명의 작가가 펼쳐 보이는 서로 다른 언어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하고 감각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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