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단체, 수감 등 억류 미국인 최소 6명 추정
정치범 수용소, 테헤란 에빈 교도소 포격으로 부수 피해 가능성
가족들 “이란 당국, 미국인 인질 필요해 억류” 등 억울함 호소
[텔아비브=AP/뉴시스]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해 있다.2026.03.0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다 강한 타격을 예고하면서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안전이 주목된다.
AP 통신은 7일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전쟁에 따른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가족과 지지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미국의 폭격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희생자가 되거나 이란 정권의 보복 공격 희생양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에 억류된 두 2023년 합의로 석방된 이란계 미국인 시아막 나마지는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들에게는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끔찍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인질 인권 단체인 제임스 W. 폴리 레거시 재단은 억류된 미국인이 6명으로 추정하고 군사적 충돌로 전례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수감자 중 최소 두 명은 나마지가 수감되었던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비가 삼엄한 이 시설에는 많은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과거 이스라엘의 폭격 목표물이 되기도 했다.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61세의 캄란 헤크마티는 전쟁 발발 후인 2일 아내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고 그의 사촌인 쇼레흐 노우파르가 전했다.
가족들은 그가 구금된 이후 몇 달 동안 방광암에 대한 정기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에빈 교도소에 억류된 이란계 미국인 기자 레자 발리자데의 변호인 라이언 페이히는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들과의 정기적인 회담에서 이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도소 인근 주민들에게 계속되는 공습으로 인해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다른 외국인들의 가족들은 유럽 언론에 폭격이 교도소 창문이 깨질 정도로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페이히는 “나의 임무는 그 감옥 안에 무고한 미국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행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에 알리는 것”이라며 “그들은 불행한 부수적 피해를 막기 위해 군사 작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란에 이들의 즉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이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미국인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정권에는 엄중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발리자데는 현재 이란에 수감된 최소 15명의 기자 중 한 명이다.
발리자데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자유유럽방송의 페르시아어 방송 부문인 라디오 파르다 소속으로 워싱턴에서 근무하던 중 2022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2024년 노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이란으로 돌아갔다가 체포됐고 미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은 이후 발리자데를 부당하게 억류된 인물로 공식 지정하고 사건을 국무부 산하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에게 배정했다.
억울한 사정이 공개된 다른 미국인 중에는 이란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아파린 모하제르가 있다.
그녀의 아들이자 독일에서 활동하는 정치 운동가인 레자 자라비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9월에 구금됐다.
소셜 미디어에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선전물을 게시하고 최고 지도자와 이슬람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라비는 유럽 언론 매체에 자신의 어머니는 정치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으며 자신이 정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포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헤크마티의 가족은 뉴욕시에서 보석 사업을 운영하는 그가 이란 인질 외교의 가장 최근 희생양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사촌 나우파는 헤크마티가 1979년 혁명 이후 아무 문제없이 여러 차례 이란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당국이 이란 공항에서 여권을 압수하고 출국을 금지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이란 법에 따라 기소됐다.
헤크마티의 가족은 그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약 13년 전 아들의 바르 미츠바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그가 모사드 요원들과 만났다는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나우파는 “그들은 그저 미국인 인질을 잡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헤크마티 사건을 담당하는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 리치의 수석 조사관 키에런 램지는 헤크마티의 신앙이 그를 더 큰 학대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램지는 “그는 미국인일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기도 하다. 따라 사건 초기부터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