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9 (월)

    '그림자 실세'에서 '신정 수장'으로…베일 벗는 모즈타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란이 47년 만의 '부자 세습'을 공식화하며 미국에 정면 승부를 선언했습니다.

    참수 작전의 위협을 뚫고 등판한 모즈타바는 철저한 반미주의자입니다.

    하메네이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에서 계속 강경파가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쉰여섯 살 모즈타바는 하메네이 전 지도자의 차남이자, 혁명수비대 최전선을 누빈 참전 군인 출신입니다.

    혁명수비대 복무 당시 다진 군부 인맥은 공식 직함 하나 없이 수십 년간 정권 막후의 '그림자 실세'로 군림하는 강력한 토대가 됐습니다.

    보안·정보 기구를 장악한 '스파이 마스터'이자, 2009년 시위 유혈 진압을 주도해 '피의 손'이란 악명을 얻은 강경파 핵심입니다.

    지난달 공습으로 일가족 대부분이 몰살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권좌를 물려받았습니다.

    선출 발표가 아흐레나 지연된 건 미국의 '참수 작전'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회의는 "위협에도 결정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강행했고, 군부도 즉각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종교적 정통성과 군부의 실질적 무력을 모두 쥔 모즈타바가 정권의 유일한 생존 카드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데르 무사 알사이프 / 쿠웨이트대 교수> "정권의 최우선 임무는 생존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가 이번 선출의 핵심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1979년 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린 이란에서 '47년 만의 부자 세습'은 그 자체로 모순입니다.

    또 모즈타바가 유럽 곳곳에 숨겨둔 수천억 원대 부동산 의혹도 민심 반발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에 이란 정권은 부친의 죽음을 '순교'로, 아들의 등극을 '정신 계승'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 지지 집회 / 테헤란> "위대하신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 우리의 친애하는 하메네이, 주님의 진정한 대리자! 신은 위대하다!"

    미국의 압박에도 '강경파 세습'으로 항전 의지를 굳힌 모즈타바 체제는 대내외적 위협과 맞물려 중동 정세를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몰아넣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김세연]

    #미국 #이스라엘 #이란 #하메네이 #모즈타바 #강경파 #반미주의자 #궁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