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9일 행사·축제 현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올해도 계속 시행한다. 제주도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주 축제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지고 다회용기 사용으로 2년간 48t의 폐기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9일 행사·축제 현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올해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4년 시작돼 행사장에서 사용되는 다회용기의 대여·회수·세척 전 과정을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과도 적지 않다. 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200개 행사에서 총 324만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면서 일회용품 폐기물 약 48t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정 방식은 일회용기 중량에 다회용기 사용 개수를 곱해 폐기물 감축량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4년에는 65개 행사에 142만 개의 다회용기가 보급돼 약 22t의 일회용 폐기물이 감축됐다. 이어 2025년에는 지원 행사가 136개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보급량도 182만개로 확대되면서 폐기물 감축량이 약 26t으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2026년 예산은 총 3억 3000만원으로, 도 본청이 1억 3000만원을 부담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1억원씩을 투입한다.
다만 지원 기준은 더 엄격해진다. 행사 주최 측이 다회용기 사용 비용의 10%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분실률이 30% 이상인 행사는 향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사당 지원 상한액은 2000만원이며, 민간 행사는 전체 예산의 20%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대형 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친환경 관광지’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축제장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면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6 들불축제는 ‘의전 없는 축제’를 선언하며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내빈 호명과 장시간 축사를 과감히 폐지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축제를 운영한다.
기존 향토음식점과 읍면동 쉼터, 푸드트럭까지 다회용기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반납 시스템을 개선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스탬프 투어’를 운영해 미션 성공 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환경 보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2년 만에 200개가 넘는 행사에서 다회용기가 자리 잡은 것은 주최 측과 참가자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다회용기 사용이 번거로운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