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반성을 다시 확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분명히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언행을 자제하고 지방 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의 노선과 운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우리 중에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계엄 직후 당 총의 결의문과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의 발언, 김용태 당시 비대위원장 발언, 장동혁 당 대표 발언 등을 통해 사과의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께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송구하고 반성한다는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당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김용태 당시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요구한 바 있고 탈당해 우리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윤석열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며 "이 부분을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배현진 의원. 2026.03.0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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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갈등을 키우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내 의견 표현과 비판의 자유는 폭넓게 존중되어야 하지만 갈등과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은 중지해야 한다"며 "지나간 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보다는 상처를 보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들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에 대해서도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당 밖 인사들과의 정치적 연대나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들과는 사소한 차이가 있더라도 대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수 야당이고 선거는 코앞"이라며 "선거에서 승리하면 폭주하는 권력을 견제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당의 존립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의총이 다가오는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마지막에 우리 당의 의견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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