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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150불 돌파 땐 수출 3% 이상 감소” [널뛰는 유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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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 “유가 10% 오르면 수출 0.39% 줄어”

    일각선 마이너스 성장률 직면 가능성 제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락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150달러대를 돌파할 시 수출 실적이 3% 이상 감소할 수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기업들이 감당해야 될 연료비 등 각종 고정비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락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96달러에 거래됐지만, 장 마감 후 88.42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77달러에 거래가 마무리됐지만, 이후 84.94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전쟁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을 시 유가는 향후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고,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시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서다. 국제유가는 20008년과 2022년에 배럴당 147달러대까지 상승한 적은 있지만, 150달러를 돌파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맥쿼리그룹의 비카스 드위베디 글로벌 석유가스 전략가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몇주 이어지면 연쇄 파급 효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생산 및 수성이 3개월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에너지 가격이 2008년과 2022년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악화될 전망이다. 원자재 상승 등으로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시 수출액이 0.3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연초 대비 80%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수출액은 향후 3% 이상 줄어들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기록할 시 경상수지가 767억달러(112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유가가 100달러에 인접하더라도 수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기업 및 정부는 보유 중인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고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대까지 치솟을 시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성장률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 상승으로 전기료마저 고공행진할 수 있다. 현재의 에너지 가격 상승분은 당장 2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시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정부는 2022년 고유가 등 여파로 2023년 1분기 전기료를 ㎾h(킬로와트시)당 13.1원으로 올린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설사 한달 이내 종전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중동 내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업들은 게속 불확실성이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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