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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불경기에 고유가까지…'중동 사태' 화훼농가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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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화훼농가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온실 가동을 위한 기름 보일러 난방비는 물론 수입 원자재 운송비까지 급증한 건데요.

    김선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상용 화초나 정원수로 사용되는 '율마' 수십만 개가 7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빼곡히 들어차있습니다.

    중간중간 시커멓게 죽어버린 묘목들도 보입니다.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을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율마는 추운 날씨에 아주 취약하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영상 15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 기름 보일러도 24시간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사태로 보일러에 들어가는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난방비 부담에 농장주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현재의 폭등세가 유지된다면 유류비 부담이 한달에 수백만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김재환 / 전원농원 사장> "(탱크) 하나를 받으면 2500(리터)가 들어가거든. 한 달도 못 써. 금방 써, 추울 때는. 장사는 안 되는 데 기름값은 오르지, 서민들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꽃과 식물을 도·소매로 판매하는 유통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는 데다 최근 소비가 위축되면서 봄을 앞두고 꽃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나경열 / 한플라워 대표> "경기가 뒤숭숭하니까 소비자들이, 또 꽃집같은 일반 판매하는 사람들도 물건을 사러 못 오죠. (도매가) 한 3~40% 줄었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꽃 재배에 필요한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유가가 폭등하자 운송비 부담까지 떠안았습니다.

    <박승동 / 한국화훼협회 경기지회장> "이미 졸업 시즌이라든가 성수기에 맞춰 판매가 됐어야할 꽃들이 지금 못나가고 정체가 된 상황입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운송비나 원자재 값이 오르기 때문에 모든 게 농가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불경기에 난방비와 운송비까지 '삼중고'를 맞은 화훼 농가.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농민들은 그저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미국 #유가 #꽃 #이란 #유통 #기름 #중동사태 #보일러 #농민 #화훼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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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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