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5400선 아래로 하락후 일부 만회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개인 순매수
美 증시도 하락세…당분간 관망세 전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가 1조원대 순매수로 방어하는 양상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86포인트(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4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해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4.06포인트(2.04%) 내린 5469.1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약 1조4556억원 순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53억원, 631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1~12일) 코스피 지수를 방어한 건 개인 자금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0조4000억원, 기관은 약 4조3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약 13조7000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이 2~4%대 하락 중이다.
반면, 중동 지정학 리스크 영향으로 방산·중공업 업종 시장 대비 비교적 방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7.94포인트(0.69%) 하락한 1140.46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6.12포인트(2.27%) 내린 1122.28에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5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6억원, 764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간밤에 급등한 국제유가 여파로 흔들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꼽힌다.
1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 대비 9.2% 상승하며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역시 95.73달러로 9.7% 상승했다.
미국 증시 역시 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만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4.16포인트(1.78%) 내린 2만2311.979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파생상품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기류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가 옵션 시장 구조에 의해 일정 범위에 묶여 있는 상태”라며 “20일 파생상품 만기를 전후해 이러한 제약이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역대급 규모의 하방 베팅이 만기 이후 청산될 경우 시장에 상방 에너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