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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불안한 중동 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며 고공행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린 많은 돈을 번다”며 전쟁 반대 여론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은 단연코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라며 “따라서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많은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훨씬 더 큰 관심사이자 중요한 일은, 사악한 제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여 중동과 나아가 전 세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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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과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무마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번 주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최근 몇 주 사이 주유소 가격 변화를 감지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는 기름값 상승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지목했다.
석유 및 가스 회사(16%), 시장 논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13%), 조 바이든 전 대통령(11%) 등 다른 집단을 꼽은 응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20% 이상 상승한 수치이며, 그의 2기 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5달러가 임계치로 통하고 있다.
기름값이 ‘에픽 퓨리’ 작전 개시 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내 여론은 ‘전쟁 반대’가 우세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9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하는가,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2%, “지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격 직후인 지난 1일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25%에서 34%로 증가했다.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42%로 줄었다. 특히 공화당원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게 집계됐다. 또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 40%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장대한 분노’란 이름의 이란 공습작전을 시작했다. 이 작전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를 제거했다. 이에 이란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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