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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클린룸서 짓는 밥… 신선도 유지 ‘물류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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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하림 ‘푸드로드’ 가보니

    방부제 없이도 유통기한 10개월

    국·탕 등 식재료 최상 유지 비결

    지난 13일 전북 익산의 하림산업 식품 생산·물류 복합단지 ‘퍼스트 키친’. ‘닭’으로 유명한 하림그룹 지주사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 하림산업이 운영하는 식품 생산기지다. 밥·국·탕·조미료부터 라면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유통한다.

    하림그룹은 2022년부터 이곳 생산 과정을 공개하는 ‘푸드로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즉석밥·라면·소스 공정을 둘러보는 ‘키친로드’(하림산업)와 도계·육가공 과정을 볼 수 있는 ‘치킨로드’(하림)로 짜여졌다.

    세계일보

    하림산업 퍼스트 키친 내부에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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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전 둘러본 퍼스트 키친의 키친로드는 메인·밥·라면 키친 생산 라인으로 나뉘었다. 메인 키친에서는 용가리치킨과 만두 등 간편식이 생산된다. 밥 키친에서는 ‘더 미식’의 즉석밥, 라면 키친에서는 ‘더 미식’ 장인라면과 오징어라면, 유니짜장 등이 만들어진다. 특히 네모난 모양의 더 미식 즉석밥 공정에 눈길이 갔다. 방부제나 산도조절제를 넣지 않고 쌀과 물만으로 밥을 짓는데도 유통기한이 10개월 정도 된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청정 환경을 구현한 클린룸 생산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세 공장 사이에는 ‘하림 FBH’라는 식품 물류·유통 공간이 있다. 하림산업이 1500억원을 투자해 5년에 걸쳐 지난해 완성한 곳이다. 각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컨베이어를 통해 곧바로 물류센터로 이동한다.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 비용이 줄고 제품 신선도가 유지된다. FBH는 자동화·무인화·실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한 국토교통부 인증 1등급 스마트 물류센터다.

    하림산업 매출은 2022년 461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9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868억원에서 -1466억원으로 훨씬 많았다. 2021년 출시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 미식’ 마케팅 비용과 FBH 투자 영향이다. 하림 관계자는 “FBH가 완공된 만큼 향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키친로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치킨로드를 둘러봤다. 도계와 계육 가공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스를 이용해 닭을 잠들게 한 후 공정을 시작하는 등 닭이 받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도계 과정이 인상 깊었다. 치킨로드 투어에서는 닭 해체 및 발골 시연도 진행됐다. 닭 한마리가 부위별로 다리·윙·봉·가슴살·목살·안심 등 부위로 정밀하게 분리됐다.

    하림 푸드로드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익산=글·사진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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