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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진證 “전쟁 이후에도 유가 하락 더딜 수 있어… 에너지株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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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돌이켜보면, 전쟁이 끝나도 급등한 유가가 하락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16일 분석했다.

    조선비즈

    중동 사태 초기였던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인접 항구인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항이 폭격을 당해 연기가 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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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크게 상승했다. 브렌트 및 WTI 국제유가가 각각 100달러대에 육박했고, 지난 9일 유가의 하루 변동 폭은 3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한 달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스라엘이 오히려 국방 전쟁 예상을 확대 중”이라며 “2022년 러·우 전쟁처럼 전쟁이 길어질수록 유가 수준이 연초 60달러대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2022년 러·우 전쟁 당시 유가와 국내 주요 산업 영업이익 간 관계를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상사자본재,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등 업종의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유가 1달러 변화에 따른 이익 민감도 측면에서는 에너지, 상사자본재, 운송 업종이 민감했다. 반도체는 2022년 상반기까지 양호했으나,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 국면에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원가 상승으로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건설, 증권, 화학 업종이 부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업종이 유가 하락 국면에서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보았다.

    허 연구원은 “2022년 주식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불안이 클 때 통신, 운송, 유틸리티, 건설 업종이 강했다”며 “당시 유틸리티, 건설 업종의 이익은 좋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주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우 전쟁 당시에는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 인력 부족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차이가 있다.

    허 연구원은 “다행히 유가 상승 국면에서 최근 반도체 업종의 가격 전가력에는 악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현재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 이후에도 유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할 수 있어 에너지, 상사자본재, 운송, IT하드웨어, 통신 업종의 비중은 늘릴 필요가 있다”며 “반대로 유가 불안이 멈추면 유틸리티, 건설, 증권, 화학 비중은 늘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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