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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클릭e종목] 이란 사태에 환경 규제까지…"조선업 발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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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투자증권 보고서

    DS투자증권은 시장 내재적인 상황과 지정학적인 외적 요인이 겹쳐 탱커선(원유 운반선) 시장의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선박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가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경제

    탱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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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탱커선 운임은 다소 조정됐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기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수에즈막스 운임은 손익분기점(BEP·일일 약 2만~3만달러)의 5~15배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중동 분쟁 장기화로 운송 경로가 늘어난 데다, 노후 선박 증가와 규제 강화로 실제 운항 가능한 선박 수가 제한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탱커선 시장은 과거 컨테이너선 업황이 호황기에 접어들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는 선사들의 현금흐름 개선, 강화된 환경 규제, 노후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선박 발주가 급증했다. 현재 탱커선 시장도 높은 운임 덕분에 선사들의 발주 여력이 커졌고, 환경 규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신규 발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는 탱커선 시장의 구조 변화를 촉발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VLCC 기준 2028년부터 하루 최소 3210달러 수준의 탄소 비용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를 20년 운항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20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선사 입장에서는 기존 노후 선박을 유지하기보다 친환경 선박을 새로 발주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탄소 규제 세부 지침이 구체화한다면 노후 선박 교체 타이밍과 맞물려 탱커선의 대대적인 친환경선 신조 발주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탱커선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 발주 사이클이 시작될 경우 선가(선박 가격)가 약 20% 상승할 수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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