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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번주 이재용·리사 수 회동, HBM4 공급에 파운드리 수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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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 리사 수, 오는 18일 취임 후 첫 방한

    MI450 시리즈 탑재 HBM4 논의 전망

    파운드리 사업부 AMD 칩 수주 여부도 주목

    삼성 반도체 고객사 확대 본격화

    헤럴드경제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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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AMD가 아직 격차는 크지만 엔비디아에 이어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2위 사업자라는 면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고객 다변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로서는 특히 비메모리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여러 빅테크들로 전선을 확대하는 게 필수 과제인 상황이다.

    ▶삼성·AMD 협력, 엔비디아 독점구조 흔드나=리사 수 CEO는 오는 18일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칩 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MD는 지난해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번번이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바 있다. 제품 결함설까지 돌던 삼성전자와 HBM3E 12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난을 겪던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회동에서는 AMD의 최신 AI 가속기 MI450 시리즈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AMD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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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수 AMD CEO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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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독점 공급 구조를 흔들 수 있는 ‘AMD 카드’가 필수다. 지난해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 지연은 삼성전자 제품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걸 넘어 수익성에도 타격을 입혔다. AMD까지 고객으로 넓힌다면 단일 고객사 편중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와의 가격 결정에서도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AMD 칩 수주 여부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AMD의 차세대 반도체를 삼성의 2나노 2세대(SF2P) 공정에서 양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애플에 이어 AMD까지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면 차세대 공정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업계 1위 TSMC 추격과 파운드리 부문 흑자 전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벳, 삼성전자 5대 매출처 첫 진입=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빅테크 고객사 확대는 삼성전자에게 중요 과제다. 최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매출처에서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제외되고 알파벳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이익구조가 모바일·가전 중심에서 AI 인프라·서버로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자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서버용 D램과 HBM, 낸드 기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구축 뿐 아니라 자체 AI칩 개발로 메모리 공급사들과 5년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가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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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빅테크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가 높아지며 비메모리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적자 폭 축소에 이어 2027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2나노 공정에서 제작되는 테슬라 AI6 칩, 4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그록의 AI 칩 증산 요청도 중장기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1조원, 45조원으로 예상했다. 1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류형근 연구원은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1조원에서 242조원으로 상향한다”며 “올해 창사 최대 수익성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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