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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장 볼때 꼭 사는 단골 품목인데" 작년보다 20% 뛴 계란값…밥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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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원성 AI, 2025~2025년 동절기에만 56건…1년전 49건 훌쩍 넘어

    신선란 수입에도 계란값 전년보다 20% 가까이 올라

    소고기·돼지고기 가격도 뛰어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고환율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식탁 물가가 위협받고 있다. '3대 전염병'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 발생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일 계란(특란) 10개 가격은 3898원으로 전년 동기(3250원) 대비 19.9% 급등했다. 1개당 390원 수준이다.

    아시아경제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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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은 계란값 급등은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것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포천에서 AI가 확진돼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총 5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024~2025년 발생 건수(49건)를 훌쩍 넘었다.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마리가 넘어 1000만마리에 가깝다. 이는 1년 전(483만마리)의 두 배, 2~3년 전보다는 약 네 배 수준이다.

    계란 가격 상승에 정부는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1월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수입했다. 이달에도 신선란 471만개 추가 수입에 나서고 있지만,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었다며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754만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15일 기준 육계 1㎏ 소비자가격은 6251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7.9%(459원),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4%(483원) 비싸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닭고기 수급상황이 고병원성 AI 발생·확산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영향에 따른 것이다. ASF는 지난 3일까지 올해 들어 총 22건이 발생했다. 사상 최대다. 이에 삼겹살은 전일 기준 100g당 2601원으로 1년 전보다 3.9% 올랐다. 목심(목살)은 같은 기간 5.3%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앞다릿살은 1514원으로 1년 새 11.0% 뛴 상태다. ASF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조업 일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작년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소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전일 기준 안심(1등급·100g) 가격은 1만40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83원)보다 13.2%(1629원) 상승했다. 등심 가격은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0g당 1만221원으로 1년 새 17.3% 올랐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86만2000 마리로 작년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7년에는 82만6000 마리, 2028년에는 82만3000 마리 수준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가격은 이미 지난달 가파르게 올랐다. 국가데이터처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축산물 물가지수는 생산량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등 탓에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계란이 각각 7.3% 6.7% 오르며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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