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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인물> 모텔 살인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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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최근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해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기존의 연쇄살인 사건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범인이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젊은 여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드러나자 사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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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소재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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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초였다. 모텔 직원이 객실 정리를 위해 문을 열었을 때 침대 위에 누워 있던 남성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객실 안에서는 몸싸움 흔적이나 외부 침입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건 초기에는 단순 변사 사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충격적인
    사건 전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사건 당일 피해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사실은 피해자가 사건 당일 밤 한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는 점이었다. 모텔 폐쇄회로(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특별한 다툼이나 이상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프런트를 지나 객실로 올라갔다.

    그러나 약 두 시간 뒤 상황이 달라졌다. 함께 들어갔던 여성 혼자 모텔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CCTV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CCTV 분석과 동선 추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여성은 20대 김소영으로 확인됐다. 김소영은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모텔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소영을 상대로 사건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곧 또 다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비슷한 사건이 그보다 앞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달 사이 강북구 일대에서 접수된 변사 사건과 신고 기록을 다시 확인하던 중 같은 지역 모텔에서 발생했던 또 다른 사망 사건이 수사망에 들어왔다.

    시점은 이번 사건보다 약 열흘가량 앞선 1월 말이었다.

    당시에도 사건 장소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이었다. 객실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자는 20대 후반 직장인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 역시 외부 침입 흔적이나 격렬한 몸싸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다. 사건 초기에는 단순 변사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건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이 하나둘 확인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확인된 것은 피해자와 함께 모텔에 들어간 인물이었다. CCTV 분석 결과 1월 말 발생한 사건에서도 피해 남성과 함께 객실에 들어간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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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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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동선을 추적한 결과 해당 여성 역시 김소영으로 특정됐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는 20대 남성이었고 사건 장소 역시 강북구 수유동 일대 모텔이었다. 무엇보다 사건 직전 피해자와 함께 있었던 인물이 동일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수사팀은 김소영의 이동 경로와 통신 기록, CCTV 동선 등을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특히 두 사건 사이 시간 간격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두 사건을 함께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음료에 약 섞어 남성 노렸다
    현재 확인된 범행만 총 5건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사건 직전 피해자들의 행적도 함께 추적했다. 피해자들은 사건 당일 김소영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함께 모텔로 이동한 뒤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경찰이 수유동 모텔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건을 함께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사건 발생 시점과 피해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던 수사팀은 강북구 일대에서 발생했던 또 다른 신고 기록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사망 사건이 아니라 술자리 도중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였다.

    지난 1월 하순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신고자는 남성을 깨워 보려 했지만 반응이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피해 남성이 의식이 저하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피해자는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단순한 과음이나 건강 이상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신고자는 김소영이었다. 김소영은 구급대원에게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라 집 주소도 모른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당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모텔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해당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노래주점 사건 역시 피해자가 술자리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는 점에서 앞서 확인된 사건들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 김소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여러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수사팀은 김소영의 이동 경로를 다시 분석했다. 모텔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김소영이 수유동 일대에서 남성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노래주점 사건 역시 단순한 과음이나 건강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피해자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는 점은 앞서 확인된 사건들과 유사한 패턴으로 보였다.

    수사팀은 김소영의 휴대전화와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김소영이 남성들과 접촉한 경로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부 남성들은 술집이나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고 또 다른 남성들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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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이어 경찰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또 하나의 사건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모텔 사망 사건보다 한 달 이상 앞선 사건이었다. 수사팀이 확보한 신고 기록과 피해자 진술을 대조하던 과정에서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했던 사건 하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중순 남양주시의 한 베이커리 카페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이나 과음으로 인한 실신으로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남친한테
    실험까지


    하지만 당시 피해 남성 역시 김소영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김소영을 만나 카페에 갔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약 한 달 정도 교제하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카페 주차장에서 김소영이 건넨 음료를 마신 뒤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고 곧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김소영이 건넨 음료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경찰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사를 확대하던 경찰은 과거 신고 기록과 관련자 진술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확인하게 됐다. 시점은 남양주 카페 사건보다도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건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20대 남성으로 김소영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단순한 건강 이상이나 과음으로 인한 실신으로 정리됐지만 이후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함께 있었던 인물이 김소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건은 총 다섯 건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음식점에서 발생한 실신 사건, 경기도 남양주시 카페 주차장에서 발생한 실신 사건,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래주점에서 발생한 의식 상실 사건, 그리고 같은 지역 모텔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건이었다.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사망했고 세 명은 의식을 잃거나 중태에 빠졌다가 회복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시점은 각각 달랐지만 경찰이 확인한 공통점은 분명했다. 사건 직전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인물이 모두 김소영이었다는 점이었다.

    수사는 변사 사건에서 연쇄 범죄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경찰은 김소영을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한 뒤 신병 확보에 나섰다.

    김소영은 지난달 10일 오후 9시쯤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김소영은 남성들에게 음료를 건넨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건넨 것은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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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살인범 김소영 머그샷 ⓒ서울북부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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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곧바로 김소영의 주거지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소영의 집에서는 사건과 관련된 물건들이 발견됐다. 숙취해소 음료와 약물이 함께 보관돼있었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빈 음료병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소영이 남성들을 만나기 전 미리 약물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김소영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보관하고 있었던 점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드러난 성향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소영의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확인됐다.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김소영이 챗GPT를 통해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할 경우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이 검색 기록이 범행 전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려 했던 것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경찰은 김소영과 접촉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이 단순 우발 범죄인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이뤄진 범행인지 확인하기 위해 범죄심리 분석 절차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소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가 실시됐다. 해당 평가는 ‘PCL-R’로 불리는 검사로 냉담함, 공감 부족, 죄책감 결여, 충동성 등 반사회적 성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된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일정 점수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수사 결과 김소영은 이 검사에서 25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이코패스 기준 점수를 넘는 수치였다. 경찰은 이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고 김소영의 범행 동기를 분석하기 위한 프로파일링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검찰 조사에서도 김소영의 범행은 사전에 준비된 범죄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김소영이 정신과 진료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이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소영은 이 약물을 숙취해소 음료에 섞어 남성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소영이 남성들을 제압하거나 갈등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특히 김소영이 사건 이전부터 약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김소영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살인에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남성들을 잠재우려고 약물을 건넸을 뿐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소영이 사건 이전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는 검색을 했으며, 여러 남성에게 같은 방식으로 음료를 건넨 정황 등이 확인되면서 검찰은 결국 김소영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북부지검은 김소영을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정도 외모면 살인도 이해”
    머그샷 공개되자 옹호 댓글 뚝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김소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발견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김소영은 사진상으로 상당한 미인이였기 때문이었다. 수사 초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약 200명 수준이었지만 사건이 알려진 뒤 단기간에 1만명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영의 SNS에는 사건과 관련된 수천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무죄다” “감형해야 한다” “당신 편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김소영을 옹호하기도 했다. 또 “이 정도 외모면 이해한다” “저런 사람이 음료를 주면 거부하기 어렵다”는 식의 댓글도 달렸다.

    이 같은 반응은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2차 가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하이브리스토필리아’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인물에게 매력을 느끼거나 동조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범죄 사실보다 외모나 이미지에 주목하는 왜곡된 관심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대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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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시사



    그러나 검찰이 김소영의 신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졌다. 공개된 머그샷과 SNS 사진을 비교하며 외모를 언급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NS 사진과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르다”거나 “화장과 보정에 속았다”는 반응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김소영의 외모를 조롱하거나 비교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김소영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과거 행적과 관련된 제보들도 잇따르기 시작했다. 과거 김소영은 학창 시절부터 학교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 시절 절도 문제로 학교를 그만둔 뒤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에 입학하는 대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관을 이용했다. 김소영은 2024년 서울의 한 자치구에 있는 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며 검정고시 준비와 동아리 활동 등에 참여했다. 이 센터는 학교를 중퇴했거나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기관이었다.

    김소영 역시 이곳에서 학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생활도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센터에 함께 다니던 이용자의 물건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CCTV 확인 과정에서 김소영이 물건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언론에 설명하며 “지갑과 에어팟을 분실했는데 CCTV 확인 결과 김소영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갑과 에어팟 케이스는 돌려받았지만 본체는 어디 있느냐고 묻자 김소영이 ‘갈아서 변기에 버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 김소영은 해당 센터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일부 지인들은 “김소영과 함께 있으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돌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김소영의 과거를 바탕으로 그가 저지른 범행을 ‘이상동기 범죄’로 판단했다. 가정 불화와 사회적 고립 속에서 형성된 반사회적 성향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가정불화?
    사회적 고립?


    범죄심리 전문가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김소영의 범행 동기를 ‘가정 불화’와 ‘사회적 고립’으로 설명한 수사기관의 분석에 대해 “범죄자가 말한 내용을 그대로 정리한 수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어린 시절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다면 그것은 아동학대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연쇄살인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들도 자신의 범행을 설명할 때 사회가 납득할 만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자의 진술은 반드시 객관적인 분석을 거쳐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sharp@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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