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미·이 외 제3국과 협상 열린 입장”
인도 외교장관 “이란과 대화, 가스선 통과 추진”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 왜냐면 우리가 그들과 대화 중일 때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벌써 두 번째이기 때문”이라며 핵협상 진행 도중 이뤄진 미국의 공습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다시 대화로 돌아가서 좋을 게 뭐가 있나”고 반문했다.
이란 핵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아라그치 장관은 40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있다며 “지금 진행 중인 (핵 관련) 협상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미래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이뤄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요청하는 제3국들에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해협 통과를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통행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 해협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선박들이 “미국의 침공 때문에 스스로 (호르무즈 해협에) 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원하는 나라들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아라그치 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인도 정부도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최근 자국 가스 운반선 2척의 해협 통과를 외교 성과의 사례로 언급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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