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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한국판 스페이스X’ 한화, 7년만에 KAI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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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전 5.99%, 이번 0.58% 추가해

    韓 방산·항공우주 경쟁력 확대 기대

    한화그룹이 최근 방위산업 분야의 경쟁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을 7년여만에 다시 매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며 방산·우주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KAI 전체 주식의 0.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 대량 보유 공시 의무 대상인 5% 미만이라 매입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7년여 만이다. 당시 KAI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한화와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업체로 손을 잡고 있지만 우주 사업인 초소형위성 체계를 두고선 입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지분취득 목적은 항공우주·방산분야 사업과 협력 강화 차원이다. 다만 추가 인수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방산업계는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 경쟁업체인 한화그룹과 KAI의 협력을 본격화하면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KAI가 개발한 KF-21의 필수 항전장비와 AESA 레이다 등을 개발해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AESA 레이다의 공대지·공대해 모드를 확보하고 기능을 검증하는 작업에 함께 착수했다.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KAI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및 양산을 주도하며 핵심부품 및 탑재체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또 정지궤도복합위성과 다목적실용위성 본체 및 시스템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등 중·대형급 위성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제주우주센터는 축구장 4개 크기 부지에서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 제작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이곳을 중심으로 위성 개발, 생산, 발사, 관제 및 AI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 등 위성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AI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방산·우주항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MOU는 K-방산수출 경쟁력 강화와 경남 지역 항공우주·방위 산업 생태계 육성을 공동 목표로 하고 있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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