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석유화학 공장 단지.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화학제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축적돼 온 글로벌 공급과잉 어려움이 고용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미국·이란 전쟁, 석유 글로벌 공급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화학고용 감소세가 지속할 여지도 충분하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월 1만3000~1만5000명에 달했던 감소폭이 올해 들어 매월 3000~4000명까지 낮아졌다.
올 2월 제조업 중분류별로 봤을 때 화학·섬유 분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 분야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4년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석유제품 고용은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업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학제품 제조 고용보험은 지난 2024년 월평균 3160명, 지난해 월평균 2660명의 증가세를 지속해 왔지만, 올 1월 0명대(유지세)에 접어들었다. 2월엔 전년 동월 대비 500명 줄면서 감소세로 본격 전환됐다. 51개월 만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석유화학 제품의 증가세 둔화는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며 "중국산 공급과잉 문제, 단가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국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미국·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공급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석유제품 고용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제품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21년 9월 감소를 지속 중이다. 올 2월 기준 섬유제품 가입자 수는 8만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4900명 감소한 금속가공 제조업도 14개월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감소세가 지속 중인 고무·플라스틱 제조 고용은 올 2월 2000명 감소했다.
반면, 올 2월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 수는 55만명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2월 증가분은 5400명이다. 호황 시기를 누리는 중인 반도체 고용의 증가폭이 매월 확대되는 양상이다. 자동차, 선박 등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 2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고용보험은 31개월 연속 감소하는 중이다.
한편, 올해 2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6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8000명 증가했다.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다. 여전히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2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94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8억원(11.6%) 감소했다. 설 명절로 근무일수 3일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구인·구직플랫폼 고용24상 신규 구인인원과 구직인원은 각각 12만8000명, 34만5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25.9%), 8만6000명(19.9%) 감소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40) 대비 소폭 하락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