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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美 4분기 GDP 반토막에 ‘중간선거’ 위태…민주당은 “전쟁 명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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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 “민주당 하원 승리 가능성 81%→ 84%”

    한때 불가능 전망이었던 상원 탈환 가능성도 50% 넘겨

    목표 매번 말 바꾸는 전쟁 장기화에 민주당 “명분이 뭐냐” 비판

    지난해 4분기 GDP는 예상치 반토막으로 떨어져...경제난 가중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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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등 세계 경제에 피해가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행정부가 이번 이란 전쟁을 시작한 명분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입지를 키우고 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은 전쟁 전 81.5%에서 15일 현재 84.7%로 상승했다. 한때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상원 탈환 가능성도 40.6%에서 50.8%로 집계되면서 절반을 넘겼다.

    이에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의원들이 ‘생활비 부담 완화’ 메시지를 핵심 의제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 상원 공화당 내부에서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2주간의 폭격 이후에도 미국과 그 동맹 이스라엘은 아직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당 비판론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란 전쟁 격화 속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의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기 종전을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전쟁이 이미 3주 차에 접어들었고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에서 “우리는 왜 전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 우리가 직면했던 임박한 위협이 무엇이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직면한 임박한 위험이 이란의 핵 위협이었다고 말하지만, 정보 당국의 판단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을 위협 때문이라고도 했지만, 그것은 아직 여러 해가 더 남은 일이다.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했다가도, 또 정권교체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 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길 여전히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전쟁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 내 끝날 것이라고 전망을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이번 전쟁이 종료될 수 있는지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 전쟁이 “거의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말했지만, 14일에는 이를 번복해 이란과의 휴전 합의를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NBC 뉴스에 말했다.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률이 꺾였고, 인플레이션 지표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며 꺾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악화를 가리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의 잠정치(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예상치는 모두 1.4% 증가였지만, 수정치에서 반토막 났다. 3분기의 4.4%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꺾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 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집계치가 이란 전쟁 발발 전 수치인 만큼 향후 수치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더 강해졌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단기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가 군사행동을 계속하기 전에 공식 승인을 받도록 강제하려는 초기 시도는 민주당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하원과 상원에서 공화당이 모두 우위를 점하는 현 상태에서는 민주당의 문제제기가 정국을 뒤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중간선거 이후 정치 지형도가 변화되면 향후 정국의 흐름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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