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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코스피 이끈 삼전·SK하닉…"D램 꺾이면 반도체 전망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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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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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사태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에서는 미국 사모신용 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기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사모신용 불안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 충격을 거쳐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부서장은 16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해 "오늘 증시도 예상보다는 오르고 있다"며 "반대로 지난주 코스닥이 상당히 강세를 보였었는데 이번 주에는 상대적으로 오늘 삼성전자, 하이닉스 투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 부서장은 한국 증시를 글로벌 증시를 가늠하는 대표 시장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이 저는 지금 '글로벌 증시의 프록시다'라고 생각한다"며 "반도체라는 가장 큰 업종을 등에 지고 있고 지금 전 세계 글로벌 모든 업종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라든가 성장이 좋은 건 반도체 업종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서는 제한적 영향을 예상했다. 윤 부서장은 "유가의 방향성이 저는 좀 꺾이지 않을까라고 조금은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계속한다고 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만 열린다면 유가는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가 100달러 수준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서는 "사적으로 모집한 대출"이라며 "공시 의무가 없다 보니까 시장에서도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규모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이 어렵고, 그리고 내가 자금을 투자했는데 어디에 투자했는지도 시장에서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이 깜깜이 시장에서 이 문제점이 최근에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신용 시장 리스크가 주목받는 이유로는 인공지능(AI)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들었다. 그는 "최근 들어서 AI 기업들이 돈을 조달하는 데 사모 시장으로 돈을 많은 부분 조달했었다"며 "저희가 잘 알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그렇지는 않은데 중소기업들, 그 밑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 기업은행으로부터 조달이 어렵다 보니까 사모 신용으로부터 조달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부서장은 "삼성전자·하이닉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수요가 상당히 크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 AI 기업들이 붕괴가 된다면 결국에는 반도체 시장 전체 수요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다 보니까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수요의 둔화 이 부분을 조금 걱정해야 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투자 판단의 핵심 신호로는 메모리 가격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건 D램 가격 보시면 된다"며 "정확히는 D램 가격과 낸드 가격일 것 같은데, 전쟁 중에도 지금 낸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이게 오르는 게 아니라 반대로 꺾여버리게 된다면 반도체 시장 전망치가 다시 거꾸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험 신호로는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고위험 채권과 국채 간 금리 차이)를 꼽았다. 윤 부서장은 "사모 신용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보는 지표가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라며 "최근 들어서 조금 고개를 들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 항상 급등을 하게 되는데 이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급등할 경우에는 정말 좀 위험하다고 인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 변동성이 상당히 심한데 조금은 이 변동성을 쫓아가지 마시고 우선은 조금 내려놓고 보시다가 전쟁이 끝난 후를 조금 생각하라"며 "만약에 여기서 지금 5000포인트까지 다시 떨어지게 된다면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증시 좋다 보니까 7000~7500 이런 식으로 제시를 했는데, 투톱만 보더라도 주가 상승 가능성 모멘텀은 상당히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주요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면,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은 상당히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박상군 기자 (kops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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