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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삼성·AMD '메모리·파운드리' 파트너십 윤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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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수 CEO, 취임 후 이례적 첫 방한

    삼성·AMD, 메모리 장기 공급 논의

    삼성 메모리 전략적 중요성 부각될듯

    삼성 파운드리, AMD 사실상 첫 수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반도체 빅테크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방한하면서 삼성 반도체와 협업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수 CEO는 오는 18일 한국을 찾는다. 그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과 잇따라 회동하고,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수 CEO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만난 이후 석달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AMD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여겨지는 기업이다.

    수 CEO의 방한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가 2014년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첫 방한이다. 수 CEO는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대만을 주로 방문해 왔다. 일본과는 AMD가 인수한 자일링스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협력이 활발하고, 대만의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데일리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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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CEO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기로 한 것은 삼성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만큼 커져서다. AMD는 이번 방한을 통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전반을 두고 장기 공급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MD 같은 초대형 기업들 역시 범용 메모리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AMD의 최신 AI 가속기 MI450 시리즈에 담길 삼성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건 역시 다룬다.

    메모리만큼 주목 받는 게 파운드리 협업이다. 두 회사는 AMD가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 파운드리에 물량을 주는 계약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파운드리 파트너십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사실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당시 14나노 공정을 통해 AMD의 일부 그래픽 칩 등을 생산했는데, 최근 테슬라 수주 계약과 같은 의미 있는 규모는 아니었다고 한다.

    삼성 파운드리의 AMD 칩 수주가 현실화한다면 실적 개선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의 기술력을 ‘TSMS의 대안’으로 다른 빅테크 고객사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삼성 메모리가 전례 없는 초호황 국면을 맞은 와중에 파운드리까지 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AMD는 이번 협업 내용을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 CEO는 청와대 혹은 정부 인사들과 회동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청와대를 직접 찾아 AI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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