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비보(vivo)와 아이쿠(iQOO)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를 기해 일부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비보는 공식 계정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및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인 급등세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모델 및 인상 가격은 공식 제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스마트폰 업계 '빅 5'인 오포(OPPO)가 주요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오포는 16일 0시부터 A 시리즈, K 시리즈, 그리고 산하 브랜드인 원플러스(OnePlus)의 일부 제품 라인 가격을 조정했다.
오포 측은 가격 인상 조치에 대해 "고속 저장 장치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직면해 제품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6.03.16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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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 칩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스마트폰의 부품 명세서(BOM)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200달러대 보급형의 경우 2026년 1분기 기준 전체 BOM 비용이 전 분기 대비 약 25%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스토리지 장치가 전체 원가의 최대 43%를 차지하면서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가격대가 400~600달러인 중가형 스마트폰은 DRAM과 NAND 플래시의 원가 비중이 1분기 각각 14%, 11%에서 2분기에는 각각 20%와 1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800달러 이상 최상위 모델 역시 2분기까지 부품 원가가 100~150달러가량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관련 부품이 전체 원가의 약 4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휴대폰 가격은 이미 수백 위안(수만 원)씩 오르기 시작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자상가에는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1,000위안(약 18만 원) 이하의 저가형 스마트폰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스마트폰 업체들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폭이 문제지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방침 자체는 대부분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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