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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신혼여행 귀국길’ 30대 구급대원, 여객기서 쓰러진 한국인 여성승객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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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정무웅 소방교[전남 해남소방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30대 소방관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비행기 내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16일 전남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긴급 상황은 지난달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발생했다.

    이륙을 5분여 앞둔 시간, 기내에서 40대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승객이 발작 증세와 함께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승무원들은 다급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함께 마주한 이가 있었는데, 땅끝119안전센터 소속의 정무웅(34) 소방교였다. 정 소방관은 당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정 소방교는 침착하게 상황부터 파악했다.

    먼저 환자의 맥박부터 확인, 이에 곧 심정지가 아닌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가 막힌 상태라는 것을 짚어낼 수 있었다.

    정 소방교는 턱을 들어 올리는 하악견인법을 사용해 막힌 기도를 열었다. 환자가 발작 후유증으로 턱이 굳어 일반적인 기도 확보가 어려운 와중이었다.

    이후 기내에 있던 간호사와 함께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했다. 구인두기도기(OPA)를 삽입해 호흡이 유지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환자는 약 5분 만에 자발 호흡이 안정됐다. 15분여가 흐른 후에는 의식도 되찾을 수 있었다.

    정 소방교는 “신혼여행의 마지막에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환자는 인천공항 도착 후 휠체어를 이용, 공항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인계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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