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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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6일 149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8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17년 만에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1500원을 돌파했다. 장중 1500원을 넘긴 건 2009년 3월 12일(최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선 야간 거래(오후 3시 30분~다음 날 오전 2시)에서 두 차례 1500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날로 주간 거래에서도 1500원을 터치한 것이다. 다만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9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터미널인 페르시아만 하그르섬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르그 섬에 대해 “완전히 파괴됐다.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하르그 섬을 공습해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혁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원·달러 환율의 1500원 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강도가 관건”이라고 했다.
세종=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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