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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에 발목잡힌 환율…달러만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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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1501원에 개장해 1490원대서 등락

    달러 강세에 달러인덱스, 4개월 만에 100선 돌파

    브렌트유 가격은 4거래일 연속 100달러대

    “유가·환율 고점 여부, 이번 주 내에 판가름 날 것”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선을 앞두고, 외환시장에선 이번 주가 국제유가와 달러의 고점을 확인할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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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정규장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4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501원에서 출발했지만 당국 개입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야간장에서 1500원을 돌파한 바 있으나 정규장에서 1500원을 웃돈 적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높은 환율의 배경에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꼽힌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브렌트유가 4거래일 연속 100달러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4개월 만에 100선을 재돌파하면서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주요 에너지원인 유가 상승이 생산 기업의 원가 부담 가중에 이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량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가격 상승 부담이 더욱 크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1년 후 소비자물가가 약 0.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브렌트유는 연초 60달러 대비 70%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에도 부담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면서 강달러 재료로도 작용하는 분위기다. 미국 선물시장에서의 이달 연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9%를 기록,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과반인 50%를 넘는 상황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이란 사태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사태 장기화 우려가 유가 급등 및 달러화 강세폭을 키우고 있다”면서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며 달러화 강세폭을 확대시켰다”고 진단했다.

    물론 이란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국제유가 역시 일시적 상승에 그친다면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10% 상승당 소비자물가는 0.05%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이란 전쟁의 파장은 물가와 성장에 상당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중동사태가 장기화하는 심각한 시나리오를 피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향 안정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선 이번주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고점 확인 구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번 주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고점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최소 3주에서 최대 6주라는 마지노선을 언급한 만큼 3주째에 접어든 이번주 지정학적 국면을 전환할 재료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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