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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선한 눈매에 뽀얀 피부” 성실했던 직원, 끔찍한 ‘돌변’…못된 돈벌이로 ‘100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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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북한 IT 인력의 이력서에 포함된 사진.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북한 IT 공작원들이 원격 근로자로 위장해 미국, 유럽 주요 기업에 취업해 막대한 임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만 300여개 기업에 침투했으며, 5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위장술이 더 정교해지는 등 달러벌이를 위한 ‘가짜 노동자’ 행태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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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참고용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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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 IT 공작원들이 가짜 신원을 만들어 유럽의 대기업에 취업해 외화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IT 공작원들의 표적이었던 미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 기업까지 위장 취업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원격 근무 직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위장취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주로 타인의 신원을 도용하거나 휴면 상태의 링크드인 계정을 해킹해 허위 이력서와 신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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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T 인력이 사용한 이력서.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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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T공작원들의 위장·불법 취업으로 최근 5년간 벌어들인 수익만 1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5년간 북한 공작원들은 300곳이 넘는 미국 기업에서 원격으로 근무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최소 680만 달러(약 100억 원)로 추정된다.

    북한 IT 인력들의 위장 취업은 갈수록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발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들은 취업 과정에서 AI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딥페이크 생성 필터, 디지털 아바타를 활용해 온라인 화상 면접 절차를 통과한 사례도 발견됐다. 기업들이 AI 활용 면접을 경계하고 채용 절차를 강화하자 실제 사람을 고용해 대신 면접을 보게 하는 방식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보안업체 소포스의 위협 대응 부문 책임자인 레이프 필링은 북한 당국의 지원을 받는 공작이라며 “북한의 소부대는 고액 연봉의 원격 기술 직무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며 “7~10년 경력의 전문가로 자신을 꾸며 취업하고 급여를 받는 방식을 반복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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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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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T 공작원을 ‘걸러내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앞서 아마존 보안 책임자 스티븐 슈미트는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2024년 4월 이후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인물 1800명 이상의 채용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들이 AI와 머신러닝 관련 직무를 노리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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