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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주총 앞둔 증시,'밸류업' 덕 제대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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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소각 의무화 본격화 앞둬
    지주사 등 주주환원 모멘텀 기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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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주춤했던 국내 증시의 밸류업 기대가 주주총회 시즌을 계기로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대응이 본격화되고, 지주사와 금융주 중심으로 주주환원 모멘텀이 재점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인 만큼 3월 중순 이후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주총 시즌이 본격화된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 대응 방안이 주요 기업들의 주총 안건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취득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해야 하며, 기존 보유 자사주는 18개월 내 소각이 요구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부여 등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이번 주총 시즌에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기업이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개정 법률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사주 소각은 기업 가치 상승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충격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의 저평가로 이어졌다.

    DB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1배 수준까지 떨어지며 장기 평균인 9.78배를 밑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정학적 이벤트로 밸류업 정책 기대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EPS를 높여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저평가 국면에서는 투자 매력을 높이는 직접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주총 시즌 이후 주주환원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은 다수 존재한다"며 "롯데지주, SK,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지주사와 금융주가 상당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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