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메시지에 청와대는 극도로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측이 파견 요청을 정식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진의를 파악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을 직접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함 파견 메시지에 청와대는 말 그대로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미간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번 사안은 아주 신중하게 대처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 등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확인했습니다.
<이규연 /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정확한 미국에서의 입장이 우리한테 전달돼야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확한 진의를 좀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은 '물밑 소통'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중히 대응한다는 겁니다.
다만 공식 요청은 없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언급'이 이어지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로서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동시에, 군함 파견시 참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담까지 고려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중동 상황 조기 대응을 위한 '벚꽃 추경' 편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김용범 정책실장이 관계부처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속도전에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지 추경 편성 규모와 세부 항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연 /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경제당국에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고, 그것을 아직 저희하고 보고를 하거나 이런 단계는 아닙니다. 원칙은 신속하게 처리를 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청와대는 당분간 중동 상황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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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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