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판소리 갈라 ‘작창…’ 무대
‘이방인의 노래’ 등 주요 대목 구성
창작 판소리 영역을 넓혀 온 소리꾼 이자람(사진) 대표작을 선보이는 무대가 열린다.
마포문화재단은 4월 2일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작창 2007/2015’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과 2015년에 각각 초연된 이자람의 ‘사천가’와 ‘이방인의 노래’에서 선보인 주요 대목으로 구성된 무대다.
‘작창(作唱)’은 소리꾼이 직접 새로운 사설과 선율을 만들어 부르는 창작 판소리 방식을 의미한다. 10세에 명창 은희진을 만나 판소리를 시작한 이자람은 이러한 작창 방식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2007년에 초연된 ‘사천가’는 이자람이 본격적으로 작창과 음악, 그리고 소리꾼까지 소화해 낸 첫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이자람은 한국 창작 판소리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2010년 폴란드 콘탁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자본과 인간성의 문제를 판소리로 재창작했다. 전통 판소리 가락에 굿 장단과 삼바 리듬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해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방인의 노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누구나 고독한 이방인일 수 있는 현대인을 위한 위로를 담고 있는 창작 판소리 작품이다. 2015년 초연 이후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선보였다. 프랑스, 대만, 루마니아 공연을 통해 현지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도 이자람은 2011년엔 브레히트의 또 다른 희곡을 원작으로 한 ‘억척가’를 선보이며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또 헤밍웨이 원작을 판소리로 풀어낸 ‘노인과 바다’, 톨스토이 원작을 무대에 옮긴 ‘눈,눈,눈’ 등으로 탁월한 작창 역량을 보여주며 판소리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넣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이자람과 함께 고수 이준형, 기타와 베이스 김정민이 참여해 전통 판소리의 장단과 현대적인 음악적 요소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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