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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美 법원 "크래프톤, 해고한 언노운월즈 CEO 복직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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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크래프톤 해고 사유는 구실…테드 길 복직 후 운영권 반환하라"

    전 경영진 찰리 클리블랜드·맥스 맥과이어 복직 청구는 거부

    성과급 산정 기한도 258일 연장…손해배상 공방 추후 예정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마이크로소프트 신작 공개 행사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를 통해 '서브노티카 2' 첫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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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크래프톤이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을 해고한 것이 부당 해고라는 미국 법원 결정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테드 길 전 언노운월즈 최고경영자(CEO)를 복직시키고 계약상 보장된 스튜디오 운영 전반에 대한 '운영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하라고 명령했다.

    또 재판부는 크래프톤이 '스팀' 퍼블리싱 플랫폼 접근 권한을 즉시 길에게 반환하도록 했다. 이에 길 CEO는 자신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에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언노운월즈는 찰리 클리브랜드, 맥스 맥과이어 등이 2001년 창립한 게임 개발사다. 2018년 해양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흥행으로 주목받았으며 2021년 크래프톤에 인수됐다.

    이후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2' 개발 중이던 지난해 7월 찰리 클리블랜드,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 등 창립 멤버를 해임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개발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정한 완성도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며 "기존 경영진으로는 게임 완성도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경영진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고된 경영진 측은 "크래프톤이 성과급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스튜디오의 운영권을 찬탈했다"며 2억5000만 달러(약 373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크래프톤이 주장한 경영진 해고 사유가 모두 '구실'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크래프톤은 소송 과정에서 경영진이 직무를 유기하고 회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다운로드했다는 점을 해고 사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는 경영진의 역할 변화에 대해 이미 크래프톤이 알고 승인했던 사항이며 데이터 다운로드 역시 크래프톤의 적대적인 인수 시도로부터 스튜디오의 작업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였을 뿐 기만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석했다.

    또 재판부는 크래프톤의 경영진 해고 결정이 사실상 '서브노티카 2'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발생할 수억 달러 규모의 성과급 지급 책임을 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창한 크래프톤 CEO가 챗GPT를 사용해 성과급 계약을 무력화하거나 스튜디오를 강제로 장악할 전략을 짰다는 점을 언급하며 계약상의 선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크래프톤이 임명한 이사회가 "이사회의 과반수 찬성 없이는 서브노티카 2를 출시할 수 없다"고 결의한 내용을 무력화했다. 경영진이 보장받은 제품 로드맵 및 출시에 관한 전권에 위배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이사회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길의 출시 결정 권한을 방해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이번 판결로 실질적인 성과급 달성 기회도 회복됐다. 법원은 크래프톤의 방해로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 성과급 산정 기간을 해고 기간인 258일만큼 연장해 오는 9월 15일까지로 조정했다. 다만 이번 결정에서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이 청구한 손해배상액이나 성과급 산정 방식의 위법성 등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또 법원은 테드 길 복직만으로 스튜디오의 운영권 회복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미 실무에서 물러나 있던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의 복직 청구를 거부했다.

    크래프톤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으며, 여러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를 준비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새롭게 업데이트된 게임을 가능한 한 빨리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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