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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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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도 디즈니급 IP로 육성”… 네이버웹툰, 올해 700억 투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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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17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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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이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류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올해 투자와 창작자 지원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사장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신규 작품 발굴과 창작자 지원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100년 넘게 장수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월트디즈니처럼 인기 작품을 ‘메가 IP’로 키워 정체된 웹툰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신임 프레지던트(사장)는 17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 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웹툰은 결국 창작 플랫폼이기 때문에 창작자의 성공이 곧 웹툰의 성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단순한 출판사가 아닌 ‘스토리텔링 테크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창작자의 성장이 양질의 콘텐츠 생성과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인 ‘플라이휠’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플라이휠의 가장 큰 기능은 IP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올해 창작자 지원과 신작 발굴에 700억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했다. 자금은 공모전 개최 등을 통한 작품 발굴, 작가 교육·복지,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창작자와 웹툰 플랫폼이 동반 성장하려면 양질의 콘텐츠가 최대한 많이 모여야 한다”며 다양성이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네이버웹툰은 업계의 신작 축소 흐름 속에서도 신작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한국을 넘어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현지 작품 발굴에도 주력한다.

    김 사장은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창작자에게 배분한 수익은 총 4조1500억원이었는데, 이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에서 인기를 끈 웹소설·웹툰 IP가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나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 등으로 확장하는 ‘메가 IP’ 육성 전략을 추진한다. 김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 IP들과 견줄 수 있는 메가 IP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메가 IP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네이버웹툰 IP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인기작 ‘신의 탑’과 아마존 프라임에서 2028년 방영을 목표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영어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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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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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연말까지 디즈니·마블의 콘텐츠를 담은 신규 만화 플랫폼을 출시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사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웹툰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콘텐츠이지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니치 마켓(틈새 시장)이라 이용자층이 대부분 젊은 여성이다”라며 “북미에서 디즈니·마블 코어 팬층은 주로 중장년 남성이라 (만화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신규 이용자 확보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미국은 이용자 확대, 한국은 창작자 지원, ‘만화 왕국’인 일본은 현지 창작자들이 웹툰 플랫폼 안에 들어와서 성장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 네이버웹툰의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인 ‘컷츠(Cuts)’와 북미의 ‘비디오 에피소드’를 통해 비디오 포맷으로 웹툰 소비 방식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숏폼(short-form·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Z세대(1995년 이후~2000년대 중반 출생)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의 웹툰 몰입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AI 추천 기능과 AI 기반 캐릭터 대화 서비스 ‘캐릭터챗’ 등의 기능도 고도화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현재는 단기 수익 개선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위상을 높여 비주류가 아닌 주류 콘텐츠로 인정 받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과제인 만큼,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이 13억8271만달러(약 1조9647억원), 영업손실은 6351만달러(약 9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36.8%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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