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화)

    다목적 7호·차중 3호 첫 성과 공개…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전환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 yeonji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첫 촬영 영상과 초기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공공 중심에서 민간 주도 우주 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다목적 7호와 차중 3호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11월 발사 이후 안정적으로 궤도에 안착해 초기 운영을 수행 중이다. 두 위성은 고해상도 지구 관측과 우주 환경 연구 등에서 성과를 내며 위성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회의실 by 필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 7호로 서울 잠실 일대와 롯데타워 등을 선명하게 촬영한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다목적 7호는 1999년 다목적 1호(6.6m 해상도) 이후 축적된 기술의 결정체로 0.3m 이하 초고해상도를 구현해 자동차 종류 식별까지 가능하다.

    특히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 등 재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다목적 7호의 정밀 관측 역량은 산불 등 재난 지역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며 위성 기술 주권도 입증했다.

    이상곤 항우연 다목적 7호 사업단장(총괄연구책임자)은 “국내 위성 기술 산업화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본체 개발을 주관했다”며 “현재 검보정 1단계 수행 중이며 6월 30일까지 2단계 완료 후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중 3호는 우주 전문 기업이 위성 개발을 총괄하고 정부와 연구 기관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기존 공공 주도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뉴스페이스(New Space)’ 개발 체계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차중 3호는 출연연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 기업이 최초로 총괄·주관해 발사한 중형급 위성”이라며 “누리호 탑재가 가능한 구성품 활용 및 수출에 제한이 없는 플랫폼을 확보해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차중3호 로키츠에서 본 오로라 고리의 모습. 2026년 2월 14일 지자기 폭풍 당시 확보한 영상으로 사진 오른쪽의 밝은 부분이 오로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중 3호에 실린 탑재체 3개는 우주 과학 탐사를 위한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한다.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을 관측하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로키츠(ROKITS)는 2월 14일 지자기 폭풍 당시의 오로라 영상을 확보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아이엠맵(IAMMAP)은 밤낮에 따라 달라지는 우주 플라즈마 밀도를 측정해 우주 환경 예보·연구에 관한 자료를 측정한다.

    한림대 바이오캐비넷은 3차원 인공심장 조직을 프린팅하고, 편도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박찬흠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위성을 통한 인공심장 조직 바이오 3D 프린팅은 세계 최초”라며 “74일간의 우주 배양 기간 동안 확보한 물리학적 데이터는 향후 연구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조만간 두 위성을 본격적인 임무 단계인 정상운영 단계로 전환해 고품질 영상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중심 위성 개발과 과학 연구가 결합한 우주 산업 생태계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두 위성의 초기 운영 성과는 대한민국 위성 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가 지구 관측 역량 강화와 민간 주도 위성 개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실질적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위성 개발과 활용, 산업 육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주 성과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연진 기자 (yeonji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