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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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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톡톡]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복귀 후 자회사 14개 늘어나… 사업 확대 키워드는 중동·투자·핀테크·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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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챗GPT=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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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지난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네이버가 다시 외형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몸집을 줄였던 흐름에서 벗어나, 중동·글로벌 투자·핀테크·플랫폼을 축으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다시 키우는 모습입니다.

    17일 네이버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의 자회사는 95개입니다. 전년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2024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효율화 작업에 집중했던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입니다. 당시 네이버는 자회사 22개를 줄이며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신규 자회사만 14곳이 추가됐습니다.

    새로 편입된 자회사 명단을 보면 네이버가 어디에 힘을 싣는 지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축은 중동입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NAVER Arabia Regional Headquarter’를 신설했습니다.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전진기지 성격입니다. 네이버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정보기술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법인 설립은 국내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술 사업자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투자 부문 확대도 두드러집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NAVER Ventures Fund I, L.P., NAVER Ventures Management, LLC., NAVER Partners Fund I, L.P., 네이버디지털헬스케어1호투자조합 등을 신규 설립했습니다. 여기에 스페인 현지 법인인 NW HOLDINGS INTERMEDIA, S.L.U도 신설했습니다. 14개 신규 자회사 가운데 5곳이 투자 성격 법인으로 분류되는 셈입니다. 업계는 이사회 복귀 전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할을 맡아온 이해진 의장의 투자 전략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플랫폼과 핀테크 영역 보강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네이버는 핀테크 업체인 크림페이를 신규 설립했고, 증권플러스비상장, 플레이스앤(오프라인 매장 운영 효율화 플랫폼), 플래이스앤재팬,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시세·매물 빅데이터 플랫폼), 세나클(클라우드 기반 헬스 플랫폼) 같은 플랫폼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과 플랫폼의 접점을 넓히는 카드로 해석됩니다. 이밖에도 퍼플덕(애니메이션·그래픽 등 콘텐츠 제작사), 에이치제이앤알(전자상거래)이 네이버의 신규 자회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 재편은 과거와는 결이 다릅니다. 비용 효율화와 사업 정리에 방점이 찍혔던 시기에서 벗어나, 다시 투자와 확장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진 의장은 지난해 이사회 복귀 당시 “공격적으로, 확실하게 투자를 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자회사 구성 변화도 이런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네이버의 추가 투자처와 자회사 재편, 신사업 확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경원 세종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창업자 복귀 이후 네이버가 공격적 투자와 사업 확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다수의 투자 자회사 운영을 통해 국내외 업체들의 첨단 기술을 자본으로 확보하고, 다수의 플랫폼 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외연 확대를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했습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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