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행사 / 출처=iF 디자인 어워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 디자인계에서는 보통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를 가리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라 부른다. 그중에서도 1953년 독일에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UX,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성과 완성도를 엄격하게 평가한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4월 27일 베를린에서 본 행사 개최 예정인 2026년 iF 디자인 어워드는 68개국 4837개 기업이 참가해 총 1만여 개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겨루는 치열한 장이 되었다.
기술과 감성의 융합...K-디자인의 ‘진화’
최근 몇 년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OLED TV와 스마트폰 패키지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에도 비스포크 AI 콤보, 갤럭시 링 등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25년 아이오닉 9, EV3 등이 모빌리티와 UX 부문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증명했다.한국 기업들이 이처럼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국 특유의 '빠른 기술 수용력'과 '까다로운 소비자 눈높이'를 꼽는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최신 IT 기술을 제품에 가장 빠르게 접목하는 동시에,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용자 경험(UX)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UI)를 집요하게 파고든 결과라는 것이다. 즉,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K-디자인의 무기가 된 셈이다.
‘대기업·하드웨어’ 넘어 ‘스타트업·소프트웨어’까지 K-디자인 영역 확장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 트렌드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텔레비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 대기업의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형태가 없는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기반 솔루션들이 본상을 수상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지가 산업 디자인의 핵심 평가 척도가 되었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국내 AI 전문 스타트업인 인포플라(Infofla, 대표 최인묵)다. 인포플라는 자사의 비전(Vision, 시각) 기반 AI 자동화 플랫폼 ‘Selto(셀토)’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산업 생산성 및 유지보수 시스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산업 생산성 및 유지보수 시스템 부문 본상을 수상한 인포플라의 '셀토' / 출처=인포플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포플라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플랫폼 셀토는 개인과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다. 심사위원단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직관적인 UI와 데이터 시각화를 비롯해, 실시간 이상 감지 및 예방적 유지보수를 통한 업무 효율 향상, 기존 솔루션과 차별화된 비전 기반 AI 에이전트 방식의 혁신성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꼽았다.
단순히 코드를 짜서 백그라운드에서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예전 방식의 자동화를 넘어, 사용자가 화면을 보며 직관적으로 제어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인간 중심의 디자인적 배려'가 국제 무대에서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인포플라 최인묵 대표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인포플라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 혁신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비전 기반 AI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개인과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 결과는 한국 산업 디자인의 역량이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력 우위만을 강조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체감하는 편의성과 직관적인 구현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첨단 기술을 얼마나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느냐가 향후 글로벌 IT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확보해야 할 핵심 가치가 될 전망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