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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엔비디아, 中시장 공략 드라이브... ‘H200’ 재생산에 ‘그록’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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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슨 황 "2주 전과 상황 달라져"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중국 시장 재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라인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최신 제품인 '그록'까지 중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힐튼 시그니아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과 'H200'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국 고객을 위한 수출 허가를 다수 확보했고 주문도 크게 늘었다"며 "현재 생산을 재개했으며 공급망도 매우 바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주 전과 비교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일부 외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엔비디아가 2023년 공개한 AI 반도체로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젠슨 황 CEO는 같은 날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기술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불필요한 제약 없이 경쟁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H200의 중국 매출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간 수백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내년까지 AI 반도체 매출 기회가 1조달러(약 15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21개월이 남아 있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수치가 블랙웰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준이며, 중앙처리장치(CPU)나 추론 전용 반도체인 그록 언어처리장치(LPU), 루빈 이후 차세대인 '파인만' GPU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제조 역량 확보 계획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세계 최고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협업하고 있으며, 그록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든 메모리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 AI 기업 그록을 인수하고, 그록이 개발 중이던 '그록 3' LPU 양산을 추진해왔다. LPU는 기존 GPU 대비 AI 추론 성능에 강점이 있지만, 학습(트레이닝)에는 상대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구조다.

    영국 매체들은 17일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그록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위해 새로운 파생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중국 전용 모델인 H20처럼 성능을 낮춘 형태가 아니라, 글로벌 제품을 기반으로 하되 규제에 맞춰 조정된 형태로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젠슨 황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 등 제조업 국가들이 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벽한 제품을 추구하는 문화로 인해 IT 혁명에서는 다소 뒤처졌지만, AI 혁명에서는 도약할 수 있다"며 "IT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AI로 도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한국, 독일, 일본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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