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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美 전문가, 트럼프 파병 요구에 "韓日 거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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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싱크탱크 AEI 연구원, 트럼프 파병에 대한 韓日 입장 예측
    "그저 '노(No)'라고 말하기 어렵다"
    日, 19일 양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달랠 듯
    美 골든돔 참여나 美 미사일 재고 보충 도울 수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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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동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유럽과 달리 이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다른 현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이 그냥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란이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루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해당 해협으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게 호위용 군함을 보내라고 압박했다. 그는 지난 14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5개국에 파병을 요구했으며 16일에도 같은 요구를 반복했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유럽 동맹들이 사실상 파병을 거부하자 17일 이를 비난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AEI의 쿠퍼는 한일 양국이 파병에 대해 "(답변이) '예스(Yes)'여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본이 기뢰제거용 소해정을 보낼 것으로 보느냐'고 하면 답은 '전혀 아니다'다. 더구나 유럽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쿠퍼는 인도양에서의 연료 재급유 등을 거론하면서 "일본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한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의 지원 결정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퍼는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 전략이 실패했다면서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미국이 신뢰하기 어렵다면 완전히는 아니어도 중국에 더 발을 맞추겠다'는 '플랜B'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크리스티 고벨라 CSIS 선임 고문도 19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이란 사태로 의제가 바뀌고 있고 이제 논의는 일본이 무엇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따. 그는 이번 회담이 "어떤 의미에서 충성심을 알아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벨라는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트럼프에게 자국의 난처한 상황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정치적으로 부담을 피하면서 트럼프를 도울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고벨라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돔에 참여하거나 이란 전쟁에서 소진된 재고 보충을 위한 미사일 생산에 기여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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