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목)

    광화문 공연, BTS·한국만을 위한 게 아니다? 넷플릭스의 '리트머스 시험지' 서울인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3월 19일 (목)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출연 : 임희윤 음악평론가

    - '꽃신' 신은 '곰신' ARMY,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 K팝 넘어 K컬쳐로, '아리랑' 앨범에 담긴 BTS의 새 챕터
    - "광화문, 넷플릭스의 리트머스 시험지…주도권한국이 쥐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영민 : 온-에어의 메인 토크 시간, 온 마이크입니다. 앞서서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죠. 서울이 지금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고요. BTS가 아리랑 앨범을 새롭게 발매하면서 무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을 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드디어 공연이 예정이 돼 있는데요.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서, 저희도 오늘 방송 주제로 BTS를 골라봤습니다.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BTS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 임희윤 음악 평론가 모시고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 임희윤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오늘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그에 앞서서 유튜브에 댓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BTS 노래 들으니까 공연이 더 기대돼요" 하시는데, 그렇죠?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이렇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BTS의 'Dynamite' 들려드렸습니다. 이 노래로 선곡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BTS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론가님께서 대표곡 중에 하나로 이 노래를 꼽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BTS 곡 중에 'Butter'를 제일 좋아합니다.

    ◆ 임희윤 : 아 그러시군요.

    ◇ 김영민 : 통통 튀는 그 멜로디와, 뮤직비디오의 색감과 그런 것이 잘 잊혀지지가 않아서 저는 좋아하는데, 왜 이 곡을 대표 곡이라고 뽑으셨는지, 왜 BTS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 임희윤 :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기 때문에.

    ◇ 김영민 : 그랬군요. 이제 기억나는 것 같아요. 워낙 모든 곡들이 다 인기가 많았다 보니까.

    ◆ 임희윤 : 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2020년에 달성을 했는데, 이게 아시아 가수로 쳐도 1963년에 사카모토 큐라는 가수가 'Sukiyaki' 라는 곡으로 1위를 차지한 이후에, 거의 50년 넘었군요. 너무 오랜만에 이루어낸 결과였었고, 사실 BTS의 정체성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면도 있어요. 왜냐하면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에 그동안 한국어 가사의 비중이 굉장히 높았었고, 또 본인들의 작사·작곡 능력 같은 것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낸다는 서사 같은 것들이 굉장히 강한 그룹이었었기 때문에. 그런데 'Dynamite' 같은 경우에는 좀 아이러니컬하게도 영국 작사가, 작곡가 2명이 만든 곡이었습니다.

    ◇ 김영민 : 오히려 탈정체성 했던 곡이라고 볼 수 있네요?

    ◆ 임희윤 : 네. 오히려 정체성 했던 곡들이 이 무렵에 발표됐었던 'Dynamite', 'Butter' 또 'Permission to Dance' 이런 곡들이었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영미권 팝의 기호에 맞는, 그들이 기대하는 바에 더 근접한 보이 밴드 스타일의 통통 튀는 그런 곡이었다. 오히려 이렇게 볼 수 있고, 물론 이 곡들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어떤 매력과 역량 같은 것들이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대표 곡이라고 하면 'Dynamite'를 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 김영민 : 제가 영미권 사람인가 봐요. 저 'Permission to Dance'도 되게 좋아하고, 'Butter'도 엄청 좋아하는데.

    ◆ 임희윤 : 아, 코스모폴리탄으로 해두시죠.

    ◇ 김영민 : 알겠습니다. 그러면 'Dynamite'가 탈정체성화 된 곡인데, 사랑을 받았다면 BTS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으로는 어떤 곡을 뽑으시겠어요?

    ◆ 임희윤 : 가장 잘 드러낸 1위곡, 이런 게 가장 뽑기 힘든 건데요.

    ◇ 김영민 : 방송국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 임희윤 : 그렇죠. 저도 그런 적이 많으니까요. 근데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에는 이게 더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아예 데뷔곡부터 자기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흩뿌려 놨습니다. 자기들의 진짜 사는 이야기, 진짜 고민들을 직접 본인들의 가사로 써서 막 뿌려놨어요. 그래서 그들의 진정성이 담긴 단어 같은 것들이 정말 수십 곡, 수백 곡에 걸쳐서 흩어져서 반짝반짝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하나만 딱 꼽아서 이게 압축돼 있다고 말하기에는 좀 힘들 정도의 어떤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영민 : 그래서 팬덤들은 그런 세계관이 잘 구축돼 있는 아이돌을 굉장히 좋아하잖아요?

    ◆ 임희윤 : 맞아요. 이 아이돌 세계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방탄소년단의 데뷔로 인해서 두 번째 세계관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전에는 사실 아이돌 세계관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그룹은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했던 엑소 라는 그룹이었었거든요.

    ◇ 김영민 : 초능력을 가진 분들?

    ◆ 임희윤 : 그렇죠. 12명의 초능력자, '엑소 플래닛'이라고 하는 외계 행성에서 온 각자 물을 다룬다든지, 불을 다룬다든지 이런. 그 능력을 가진 12명의 외계인으로 콘셉트가 정해져서 나왔는데, 이 콘셉트는 사실 이수만 SM 창립자가 만든 콘셉트이고요. 어떻게 보면 부여된 콘셉트죠? 그러니까 춤과, 노래와, 여러 가지 그 자질들을 트레이닝을 통해서 기른 다음에, 그리고 그 서사를 따로 만들어서 붙인 콘셉트에 가깝고요. 이제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본인들의 일상이라든지, 실제적인 고민이나 욕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본인들이 직접 가사로 표현을 해낸 것이 어떤 현실과 동떨어진 외계의 이야기가 아니고, 진짜 지금 10대 20대들이 고민하는 것들, 이런 것들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형성된 케이스라서, 약간은 또 결이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영민 : 그럼 저희 어려운 얘기 다 빼고, 그냥 평론가님의 최애 BTS 곡은 뭘까요? 저는 그거 딱 하나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 임희윤 : 끝내 1위와 과정을 원하시는군요. 그러면 그거 갈게요. 그냥 떠오르는 걸로는 'FAKE LOVE'로 갈게요.

    ◇ 김영민 : 아, 왜죠?

    ◆ 임희윤 : 약간 다크한 그런 분위기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요. 또 'FAKE LOVE'가 가짜 사랑이잖아요? 거기에 굉장히 많은 고민이 담겨 있는 거거든요? 1차원적으로 보면은 남녀가 헤어진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은 제가 볼 때는 팬들로 인해서 이렇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됐지만, 그 인기가 갖고 있는 무게감 때문에 짓눌리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 그래서 이것이 어떤 방향이든 가짜 사랑이 아닐까라는 의심조차 품는 그런 고민까지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시적으로 풀어낸 곡이라서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 김영민 : 방금 답변 중에, 한 두 번 정도 소름이 올라왔거든요? 정말 많은 뜻을 담고 있고, 다양하게 해석이 되는 곡이라서 애정하는 곡으로 뽑아주셨습니다.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촘촘한 서사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탄탄한 팬덤까지 글로벌하게 가지고 있는 월드 스타 BTS. 이번 주에 또 새로운 챕터를 엽니다. 내일 BTS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이 발매 되는데요. 서사 맛집이죠? 우리 BTS 일단 정규 1집부터 4집까지 에어가 간단하게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듣고 오실까요?

    ◎ 에어: 2015년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찍던 해, BTS는 앨범 이름을 '화양연화' 라고 붙였습니다. 꽃처럼 빛나는 나이. 그런데 노래 속 청춘은 눈부시지 않았어요. 지치고, 넘어지고, 그래도 달리는 얼굴들이었습니다. 같이 달리자는 말 한마디가 그 해 20대를 울렸습니다. 달리다 보면 유혹이 찾아옵니다. 2016년 'WINGS'는 그 순간을 정면으로 다뤘어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가져온 이야기, 진짜 나를 찾으려면 익숙한 것들을 부숴야 한다는 것. 이 앨범으로 BTS는 처음으로 빌보드 200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메시지가 언어의 장벽을 넘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달리고, 유혹을 만나고 나서 BTS가 도달한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LOVE YOURSELF' 시리즈는 Her, Tear, Answer 3장으로 이어집니다. 설레임, 상처, 그리고 화해. 2018년 RM은 유엔 총회 연단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모든 내가 당신입니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을 때 비로소 세상을 향해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그룹이 유엔에서 연설한다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2020년 전 세계가 멈췄습니다. 그 해 BTS는 2장의 앨범을 냈어요. 'MAP OF THE SOUL'은 팬데믹 직전 완성됐습니다. 7년간의 자아를 해부하듯 풀어낸 앨범. 그리고 팬데믹 한복판에 나온 'BE'는 달랐어요.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방에서 만든 앨범입니다. 그 해 여름, 'Dynamite'가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팝 역사상, 처음이었어요. 세상이 멈춘 자리에서도 그들의 음악은 계속됐습니다. '화양연화'의 불안, 'WINGS'의 유혹, 'LOVE YOURSELF'의 자기 발견, 그리고 팬데믹 속에 위로까지. BTS의 디스코 그래피는 시대를 따라 흘렀습니다. 노래가 시대를 담을 때, 그건 한 그룹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됩니다.

    ◇ 김영민 : 네. BTS 그 긴 역사와 서사, 한 번에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정리해줬네요. 고맙습니다. 어떠세요? 디스코 그래피를 좀 들어보셨는데, 저랑 얘기하느라고 잘 못 들으셨나 싶긴 한데, 어때요? 잘 요약이 됐을까요?

    ◆ 임희윤 : 네. 에어한테 제가 배워야겠는데요.

    ◇ 김영민 : 아 정말요?

    ◆ 임희윤 : 이게 역시 이분들은 이분들이라고 해야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 김영민 : 아닙니다. 한 명입니다.

    ◆ 임희윤 : 네. 이런 분들은 정리와 요약의 달인인 것 같아요. 달'인'을 붙여야 될지도 모르겠지만, 정리를 잘하시네요.

    ◇ 김영민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앨범 정규 5집 '아리랑'입니다. 벌써부터 막 가슴이 뜨거워지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BTS의 앨범 이름이 아리랑이라니, 피가 끓어오른다. 저는 약간 그렇거든요? 트랙리스트가 공개가 됐죠?

    ◆ 임희윤 : 네. 공개가 됐죠. 네 제목도 다 나왔고, 또 여기 작사·작곡 프로듀서로 누가 참여했는지 그 명단까지 지금 나와 있는 상태고, 또 뮤직비디오 티저 같은 것들이 아주 짧긴 하지만 지금 나와 있는 상태 입니다. 근데 아직까지는 지금 전혀 어떤 스타일일지 예측이 잘 안 되는 단계예요.

    ◇ 김영민 : 맞아요. 타이틀곡이 'SWIM'이라는 곡이죠?

    ◆ 임희윤 : 네. 'SWIM'이라는 곡인데, 어떤 여성분이 박물관에 가서 박물관 안에 진열돼 있는 옛날 낡은 배를 보고, 그 화면이 다시 바뀌어서 바다의 윤슬 이런 장면이 나오는 티저인데, 'SWIM'이 헤엄친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어떤 가사와 멜로디로 담길지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평론가님께서는 타이틀곡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 임희윤 : 네. 저는 타이틀곡이 기대되고, 일단은 앨범 제목 자체가 '아리랑'이기 때문에, '아리랑'이 그래도 한 번은 나오지 않을까. '아리랑'이라는 단어, 또는 'SWIM'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수록곡이 됐든 어디 한 번은 나오지 않을까. 근데 그게 나온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 나올까. 이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 김영민 : 그러네요. 멜로디 형식으로 나올 수도 있고, 가사 형식으로 나올 수도 있고, 방식은 다양할 테니까.

    ◆ 임희윤 :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노래고, 겨례의 선율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제 개인적인 욕심은 물론 방탄소년단도 어쨌든 팝 그룹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의무나 이런 건 전혀 없는데, 그냥 진짜 좀 국악 하는 분들하고 콜라보레이션을 제대로 해서, 세상에 없던 그런 새로운 신박한 걸 만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은 드는데, 어쨌든 지금 제작진 명단 공개된 것만 봐서는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지만, 그럼 다른 느낌으로 어떻게 나왔을까 이게 이제 굉장히 궁금한 거죠.

    ◇ 김영민 : 네 맞습니다. 저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완전체로 컴백하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린 적이 없었죠?

    ◆ 임희윤 : 그렇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군대를 가야 되기 때문에 '군백기' 라고 하죠? 군대 가는 공백기.

    ◇ 김영민 : 군백기라는 말이 있군요.

    ◆ 임희윤 : 군백기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 복무 기간이나 이런 것들이 또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쨌든 무려 한 3년 9개월 정도 만에 완전체로 컴백을 하게 됩니다.

    ◇ 김영민 : 네. 어떤 의미일까요? 멤버들에게 혹은 또 팬들에게.

    ◆ 임희윤 : 일단은 이 K-POP 세계, 아이돌 월드에서 4년이라는 시간은 영겁과 같은 시간이거든요.

    ◇ 김영민 : 정말요? 근데 저는 그 기간이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죠? 또 중간중간에 BTS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보고 그러다 보니까..

    ◆ 임희윤 : 맞아요. 솔로 앨범도 내고, 여러 가지 콘텐츠들이 많아서, 사실 조금 생각보다는 지루할 틈이 적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은 아이돌 문화에서는 정말 긴 시간이죠.

    ◇ 김영민 : 그럼요.

    ◆ 임희윤 : 그렇지만 이번에 월드투어도 시작하고, 스타디움급 공연장들이 속속 매진이 되는 걸 볼 때는, 그래도 우리 아미들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 김영민 : 맞습니다.

    ◆ 임희윤 : 굳건히 기다렸다. 이런 걸 좀 볼 수가 있습니다.

    ◇ 김영민 : 저도 그 마음을 알죠. 저도 한때는 누군가의 열정적인 팬이었어기 때문에.

    ◆ 임희윤 : 아, 그래요?

    ◇ 김영민 : 저는 엘프였거든요. 13명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네, BTS 얘기로 다시 금방 돌아가 볼게요. 앨범 발매 이후에 월드 투어가 지금 계획이 되어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혹시 기억하고 계실까요?

    ◆ 임희윤 : 네. 다음 달 9일인가요? 다음 달 초부터 경기도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해서, 이제 쭉 북미, 유럽, 아시아 투어가 스케줄이 내년까지 계속되는 걸로 나와 있고, 지금 당장 21일 광화문 공연하고 나면은 바로 미국으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각종 프로모션 활동이 지금 계획이 잡혀 있고, 또 27일에는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이라는 작품이 또 공개가 돼서, 새 앨범 제작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고, 그래서 아마 내년까지는 자체적으로 아직 밝히지 않은 것까지 하면은 굉장히 바쁜 스케줄이 전 세계 5대양 6대주로 지금 정해져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영민 : 네. 많은 스케줄 중에 우리 국민들이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스케줄이 바로 이번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공연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고, '아리랑' 앨범을 가지고 광화문이라는 무대에서 공연을 해요. 어떤 이유에서 광화문에서 하게 되었을까요?

    ◆ 임희윤 : 넷플릭스 얘기를 좀 드려도 될까요? 넷플릭스에서 이번 공연을 독점 생중계를 하죠? 넷플릭스가 190개국 정도의 서비스가 되고, 유료 구독자가 지금 3억 명이 넘는 상황이죠. 전 세계 1위 OTT 플랫폼인데, 여기에서 어떤 단일 가수의 콘서트를 생중계 송출하는 거는 이 공연이 처음입니다.

    ◇ 김영민 : 사상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 임희윤 : 네. 세계 모든 가수를 통틀어서 최초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BTS의 아리랑, 역시 세계는 한국으로 통일돼야 돼' 라고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을 리는 만무하고요. 결국엔 넷플릭스란 사기업의 이익을 보고 만든 콘텐츠인데, 여기에서 주목할 거는 왜 BTS냐는 거죠. 왜 BTS냐? 사실 다른 팝스타들도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어떤 콘텐츠가 송출이 되거나 생산이 되었을 때 고정적인 열성 소비층이 굉장히 많은 규모로 있는 것이 BTS라는 거죠. 다른 팝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걸 꼭 봐도 되고, 안 봐도 되고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단 말이에요. 하지만 그러니까 생중계를 할 때 '나는 이걸 반드시 봐야 된다' 라는 확보된 데이터가 확실한. 그런 것이 BTS라고 볼 수가 있고, 또 작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라는 게 넷플릭스에서 가장 관심을 끈 콘텐츠였었기 때문에, 그 맥을 이어간다 라는 뜻도 있을 것 같고요. 여러모로 봤을 때 BTS의 광화문 공연 자체가 넷플릭스의 다음 방향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일 수도 있다. 광화문이 리트머스가 된 그런 케이스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미디어 대여점 같은 형태였잖아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들이 이미 제작된 콘텐츠가 많이 꽂혀 있는 그런 플랫폼이었었는데, 아무래도 BTS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서 생중계 콘텐츠, 또 가수들의 콘서트 생중계 쪽으로 상당 부분 미디어 전략을 가져갈 것이고, 여기에서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면서, 동시에 다른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이걸로 BTS, 그리고 광화문을 선택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넷플릭스는 이익 집단이잖아요? 그러니까 BTS는 우리가 사상 최초로 중계할 만하다 라는 가치 판단을 내리기에 그 기준이 됐을 것 같고, 사실 넷플릭스가 요즘 스트리밍뿐 아니라 라이브 산업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라는 얘기가 들리는데, BTS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넷플릭스가 이를 중계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중계로 봐도 되지만, 사실 저도 가서 보고 싶거든요. 해외 팬들은 얼마나 그 마음이 더 크겠습니까? 이번에 보러 한국에 찾는 외국인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 임희윤 : 네. 저도 기사로 접했습니다만, 인천국제공항이 지금 굉장히 힘들다,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얘기가 들릴 정도로 입국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지금 예측이 되는데, 사실은 당일이 돼 봐야 알 것 같아요. 이게 처음에는 또 26만 명 정도 추산이 됐다가, 또 18만 명 얘기도 나왔다가, 어젠가 그저께 서울경찰청에서 브리핑한 것으로는 또 '10만 명 정도 추산한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사실 군중이 몰리는 거는 생물 같은 거거든요. 당일 날 돼봐야 알 수 있는 거라서,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방탄 특수'로 불리는 경제적인 효과도 좀 기대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연하고, 투어하고, 여러 가지 스케줄을 소화했을 때 경제적인 효과가 어느 정도 될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 임희윤 : 이게 사실 경제 효과를 계산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결국엔 추산인 건데, 어떤 연구 기관에 따르면 모든 월드 투어, 향후 이런 거 다 합쳐서 그랬을 때 3조 원 가까이 된다? 이런 연구도 나와 있어요. 그렇지만 당장 광화문 공연, 그 단건으로 해서 어느 정도 경제 효과가 될지는 아직까지 그렇게 추산된 게 별로 없긴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될 것 같아요. 지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기는 아직도 꺼지지 않았고, '골든'도 여전히 국악과 어우러지면서 축하 무대를 꾸미기도 하는 등, 지금 K-WAVE는 전 세계적인 유행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안에 아리랑도 그렇고, 한복도 그렇고, 여러 가지 한국적인 요소들을 녹여내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나요?

    ◆ 임희윤 : 이유가 뚜렷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K-POP이라는 게 지금은 세계적인 장르가 되었지만, 그러니까 비 아시아권 이런 데서 볼 때는 어쨌든 K-POP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 중에 분명한 한 가지의 요소는 영어로 하면 엑소티시즘이에요. 그러니까 이국적인 느낌이에요. 뭔가 우리나라에서, 또는 우리 대륙에서 하는 거랑은 좀 다른 느낌. 생긴 것도 다르고, 팬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 비주얼을 이끌어가는 것도 다른데, 한국어 자체도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이고. 그런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들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극대화하는 콘텐츠들을 비단 최근 BTS, 블랙핑크뿐만 아니라 한 번씩 계속해서 내 왔습니다. K-POP의 역사를 쭉 보면요. 그런 물결 속에서 특히나 슈퍼스타 BTS, 블랙핑크가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강조해서 지금 더 주목이 되는 거긴 한데요. 어떻게 보면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신비롭게 보는 눈빛. 그리고 한 번쯤 제대로 알고 싶다 라는 그 궁금증. 우리가 마치 예전 지난 세기에 미국을 그렇게 동경하고, 유럽을 동경하고, 또는 가깝지만 일본 문화에 대해서 '참 신기하다'와 '신비하다'를 동시에 감정을 가졌던 것과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극대화하고 자극시킬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고, 그런 것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가 될 수 있고요. 더구나 BTS, 블랙핑크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그런 어떤 효과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또 국가 기관들에서 국가 유산청, 국립중앙박물관 이런 데에서 쉽게 문호를 여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친구들과 함께 협업을 하면, 우리가 방문자 수를 더 늘릴 수 있다 라든지, 이런 윈윈의 결과일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네 맞습니다. 시선을 다시 BTS 컴백 무대로 돌려보면, 사실 굉장히 기대되고 너무너무 궁금하지만, 좀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어요. 지금까지 들어온 뉴스들을 봤을 때, '한 이익집단이나 한 소속사에 소속된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위해서 왜 공권력이 동원돼야 하냐', '우리의 세금으로 경찰 분들이 일을 하시는데 왜 BTS만을 위해서 일하냐' 아니면 '그 근처에 결혼식 있는 분들 어쩔 거냐.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할 거냐' 그러고 보니까 무정차 통과한다고 대중교통 이용도 좀 제한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그 근처 직장들이 빨리 문을 닫아야 돼서, 그 직원들한테 반차를 강요해서 문제가 되는 일도 있고. 여러 가지 이슈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개최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이를 위해서 시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그의 못지않게 들리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희윤 : 충분히 나올 만한 목소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연히 광화문이라는 공간이 문화적인 상징성도 있지만, 실질적인 우리 실생활의 공간이고, 서울의 중심에 있는 공간이고, 문화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고요. 이런 곳을 종일 또는 그 이상 플러스, 하루 정도겠죠? 통제를 해야 된다 라는 상황은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안전할까, 또는 무슨 일 없겠지? 라고 걱정하는 것도 저는 비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모든 리스크가 사실 대한민국 국민, 또는 서울 시민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렇다고 했을 때 이 행사가 그렇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또는 그것을 훨씬 더 초과할 만한 공공성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제가 볼 때는 이런 정도의 대규모의 행사는 최소한 1년에서, 1년 반 이상 시간을 갖고 충분한 숙의와 숙고를 거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장 무슨 법적으로, 또 조례 이런 것에 의해서 국가유산청, 서울시 또는 경찰 이런 정도의 수준의 승인만 받아도 된다는 절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정도의 어떤 비용을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 행사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열린 형태의 전문가 공청회라든지, 또는 시민 공청회 의견 수렴 이런 것들을 충분히 거친 다음에 진행을 했었더라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김영민 : 네 맞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좀 필요한 과정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또 한 번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나서서 K-컬쳐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번 이벤트가 그냥 한 번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우리 문화 산업을 더 키우는 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형태여야 하는지. 아니면 산업이 좀 자율적으로 자유롭게 해나가는 것이 더 좋은지 이런 부분 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임희윤 : 일단은 조금 전에 사전에 우리가 숙고해야 될 사항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렸고, 사후 관리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행사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거둘 수 있는 관광 홍보 효과라든지, 수익 같은 것들이 추산했을 때 어느 정도 되는지 우리의 어떤 관광 연구 역량 같은 것들을 모아서, 사후 백서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정확한 분석을 하고, 다음에 비슷한 행사가 들어왔을 때 이것을 개최해야 될지, 어디서 개최해야 될지 결정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지금 광화문이라는 공간 자체는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공간일 거예요. 여러 가지 면에서 이미지라든지, 공간 활용이라든지, 또 지금 이번에 연출을 맡은 해미시 해밀턴이라는 영국 총감독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광화문을 선택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광화문의 주인은 대한민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이런 논의의 과정에서 이를테면 광화문은 더 이상 알릴 필요가 별로 없다. 그런데 BTS 멤버들은 '팔도 강산'이라는 노래에서도 나오듯이, 8도에서 지방 출신들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울 관광보다는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어떤 계기를 마련하고 싶은데, 합의점을 찾아보자라든지 이런 조금 더 전향적이고, 주인 의식이 있는 이런 느낌으로 가야 진정한, 어떻게 보면 국가의 품격 이런 것들을 올릴 수 있는 방법 국가의 품격이 곧 국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영민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희윤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