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살해' 전직 부기장,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
택배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주거지 파악
승강기에 고장 팻말 붙여 피해자 계단으로 유도
경찰, 범행동기 파악에 집중…구속 여부 곧 결정
[앵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전직 부기장은 택배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주거지를 확인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출석하면서 '기득권에 맞선 범행'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A 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합니다.
체포 당시 반성은커녕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한 모습을 이번에도 반복합니다.
[A 씨 /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서 제 할 일을 했습니다.]
재작년까지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일하다가 퇴사한 A 씨는 전 직장 동료들을 살해하기 위해 택배 기사로 위장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4명의 주거지와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퇴근길을 미행했고,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피해자 목을 조르고 달아난 첫 번째 범행 시도 당시에는 현관 앞 승강기에 고장 팻말을 붙여 계단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3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게 A 씨 주장인데,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어 수사에 혼선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A 씨와 범행 대상자들 사이의 직장 내 갈등 여부를 조사하는 동시에 정신 병력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A 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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