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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GAM]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② 중국 빅3 주도 '유료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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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① 슈퍼사이클 진입 '전쟁의 시작'>에서 이어짐.

    ◆ 중국 CSP '빅3', 20년만의 가격인상 의미는?

    이러한 폭발적인 연산 수요 증가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주도 하의 AI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인상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 도입 초기에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의 유인 전략을 통해 '규모 확장'에 집중했으나, AI 기술 응용이 성숙화 단계로 접어들며 토큰 소비량이 급증하고 연산 부족 문제가 심화되자 유료화를 통한 '수익 회수'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월 18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빅테크 기업이 돌연 AI 제품과 서비스 관련 인상 소식을 알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리클라우드(阿裏雲)는 이날 정오에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칩 설계업체 핑터우거(平頭哥∙T-Head)가 자체 개발한 고급형 AI칩 병렬처리장치(PPU) '진무(真武) 810E' 등 AI 제품 가격을 5~34% 인상하고, 문서 스토리지 서비스인 CPFS(AI 컴퓨팅 버전)도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알리클라우드의 공시가 나간 지 4시간도 되지 않아, 바이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百度智能雲) 또한 가격 조정 공시를 통해 AI 연산 관련 제품을 약 5~30% 인상하고, 병렬 파일 스토리지(Parallel File Storage)는 약 30% 인상한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에는 텐센트 클라우드(騰訊雲)가 일부 모델의 과금 정책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자체 개발 대형언어모델(LLM) 훈위안(混元) 시리즈 가격을 인상하면서 '텐센트 HY2.0 인스트럭트(Instruct)'의 가격은 최대 460%, 'Tecent HY2.0 싱크(Think)'의 가격은 최대 430%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텐센트는 GLM 5, MiniMax 2.5, Kimi 2.5 등 세 가지 모델의 무료 공개 베타 서비스의 정식 유료화도 선언했다.

    이로써 알리클라우드·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텐센트 클라우드, 중국 3대 클라우드 빅테크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동시 가격 인상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지난 20년간 가격 인하로만 움직였던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의 시계추가 마침내 반대 방향을 향한 것이다.

    AI 수요 폭발에 따른 가격인상 랠리는 중국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 3개 기업에 앞서 올해 1월 23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EC2 머신러닝 캐패시티 블록(Capacity Blocks for ML) 가격을 약 15% 인상했고, 같은 달 27일 구글 클라우드는 2026년 5월 1일부터 구글 클라우드, CDN 인터커넥스, 피어링(Peering), AI 및 컴퓨팅 인프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2월 12일 즈푸AI(智譜華章 2513.HK)가 GLM 코딩 플랜(GLM Coding Plan) 패키지의 가격 체계를 구조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상 폭은 30% 이상이다.

    뉴스핌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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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CSP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① AI 수요 폭발 : '토큰 호출량'의 기하급수적 증가

    알리클라우드가 이번 인상의 공식 배경으로 내세운 것은 "전 세계 AI 수요 폭발과 공급망 가격 상승으로 핵심 하드웨어 조달 비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알리클라우드의 MaaS 플랫폼 '바이렌(百煉)'의 1~3월 토큰 호출량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부족한 AI 연산 자원을 토큰 관련 비즈니스에 우선 배분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딥시크(DeepSeek) 출시 이후 AI 추론 수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증가하면서, 중국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에 '추론 사이드 부하'가 급격히 확대됐다.

    ② 공급 측 병목 : GPU·에너지의 이중 압박

    AI 연산은 고성능 GPU 및 전용 가속칩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미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H100/H800 공급이 막히고, 화웨이 어센드(Ascend) 시리즈 등 국산 대체재는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텐센트 경영진은 3월 1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CPU 등 기초 인프라의 생산 능력은 이미 사전 예약이 꽉 찼으며, 공급업체는 통상 신규 사업자보다 기존 고객을 우선시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역시 핵심 병목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전력 인프라 부족이 운영비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11.28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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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비즈니스 모델 전환 : '점유율 전쟁'에서 '수익화'로

    가장 구조적인 원인은 중국 클라우드 업계의 전략 패러다임 전환이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무료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AI 군비 경쟁이 클라우드 업체들을 '규모 확장'에서 '수익 우선'으로 전환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경우, 2026년 파트너 대회에서 AI·SaaS 관련 수주가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익보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전략이 사실상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알리클라우드의 MaaS 플랫폼 유료 전환 가속화, 바이두의 '구조적 가격 최적화' 표현 등 모두 AI 서비스가 '영토 확장' 단계에서 '상업화 수확'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차이나 인사이트 컨설턴트(CIC)의 차이다이쉬안(柴代旋) 총감은 "AI 컴퓨팅파워 수요의 폭발, 공급망 비용 상승, 서비스 모델 심화라는 세 가지 복합 요인이 맞물려 이번 가격 조정이 업계의 현재 발전 단계에 대응하는 명확한 신호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3.20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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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화 전략으로의 전환, 시장과 산업에 미칠 파장

    ① 클라우드 업체 : 마진 회복과 자본지출 정당성 확보

    이번 가격 인상은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익성에 즉각적인 긍정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을 단행하면서도 가격 전쟁 때문에 수익이 따라가지 못했던 구조가 부분적으로 해소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추론 부하 급증과 업스트림 부품·데이터센터 비용 상승 속에서 재정가 능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A주·홍콩 상장사(알리바바 9988.HK, 텐센트 0700.HK, 바이두 9888.HK)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② AI 스타트업·기업 고객 : 비용 부담 현실화

    반면 수혜자가 있으면 피해자도 있다. AI 스타트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비용 부담이 현실화된다. 특히 토큰 기반 LLM 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타트업들은 가격 인상이 수익 모델 전체를 재설계해야 할 수준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일반인도 AI를 계속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중국 IT 커뮤니티에서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

    ③ 국산 AI 칩 생태계 : 캠브리콘·화웨이 등 입지 공고화

    AI 연산 가격 인상의 배경에 GPU 공급 부족이 있는 만큼, 국산 칩 대체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광정보(海光信息∙HYGON∙하이곤, 688041.SH), 캠브리콘(寒武紀∙한무기∙Cambricon 688256.SH), 화웨이 어센드(昇騰∙성텅∙Ascend)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AI 칩 생태계의 상업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급 병목이 지속되는 한 이들 칩업체의 협상력과 가격 책정력 역시 함께 상승할 것이다.

    ​④ 2선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 : 반사이익 가능성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가 동시에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화웨이 클라우드나 국영통신사 클라우드(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2선 업체들로 고객이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재부상하며, AI 서버 업체 선두기업인 낭조정보(浪潮信息∙INSPUR 000977.SZ)와 중과서광(中科曙光∙SUGON 603019.SH), 인프라 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③ 3중 촉매에 점화된 'A주 모멘텀'>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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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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