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1 (토)

    '역대 최악' 영남권 산불 1년…달라진 대응, 남은 과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영남권 산불'이 발생 1년 전 경북을 덮친 초대형 산불, 역대 최대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후 대응 체계와 지원은 크게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충분한 복구'가 이어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14만 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피해 면적 9만9천 ㏊, 인명 피해 183명, 이재민 5천5백 명.

    역대 최대 산불이 남긴 상처입니다.

    그 이후 1년, 대응 체계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확산 예측에 풍속을 반영한 대피 체계가 도입됐습니다.

    <박은식/산림청장> "5시간 동안에는 즉시 대피, 그다음에 8시간 뒤에 산불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피를 준비했다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이런 대피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선제 대응과 자원 투입 방식도 달라졌고, 진화 시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윤호중/행안부 장관> "작년까지는 1시간 36분 그러니까 100분 가까이 되던 게 지금 30분 이내에 주불이 진화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단 한 분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고…"

    복구와 지원 규모 역시 확대됐습니다.

    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총 1조 8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주택 피해 지원 기준도 기존보다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제도와 지원이 달라졌다는 평가와 달리, 현장에서 체감하는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가운데 2천2백여 세대, 3천8백여 명은 여전히 임시주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장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현실도 부담입니다.

    <권장율/안동 임하1리 산불피해 주민> "농기계가 총 47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속에 작약이나 (약초가) 3,500근씩 말려놓은 거 다 탔지 않습니까? 다 탔는데 그런 거는 이 산불이 나면서 그런 피해 자체를 등록하라고 해요. 등록하면 (피해 지원을) 준다는 말은 없습니다."

    산불 피해로 인한 생계 위협이 지역 소멸을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경북 산불로 피해를 당한 주민 1만 3천여 명 중 2,300여 명이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 이후 1년, 대응 체계와 지원 규모는 분명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의 삶이 완전히 회복됐는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전해리]

    #경북산불_1년 #지방소멸_우려 #이재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