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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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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re back”…3년5개월 만에 컴백한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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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서울. 우리가 돌아왔다(We’re back)”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BTS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했다.

    세계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하고 있다. 넷플릭스·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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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연은 멤버 전원이 군 입대 등으로 단체 무대를 중단한지 3년5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로,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공연이었다.

    특히 전날 3년9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완전체 컴백에 이어 이들의 새로운 여정(BTS 2.0)의 시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멤버들은 물론이고 ‘아미’(BTS 팬덤)에게도 특별한 하루였다.

    실제 이날 공연은 새 앨범의 수록곡들로 포문을 열었다. 오후 8시 갑자기 종(에밀레종으로 추정)이 들렸으며, 객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곧이어 드론이 경복궁 근정문,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어도(御道·왕의 길)를 훑더니, 광화문 월대에 50명의 무용수가 나타났다.

    이에 광화문광장 일대에 있던 10만여명의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질렀고, 무용수들은 곧 양옆으로 갈라지자 조선시대 장군 같은 전통 복식을 모티브로 한 검은 옷을 입은 BTS 멤버들이 월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들의 귀환, 즉 ‘왕의 귀환’을 알린 것이다. 2만2000여명이 가득한 객석은 물론이고 인근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렸던 ‘아미’는 보랏빛 물결로 이들을 화답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북측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 올라온 멤버들은 새 앨범의 첫 번째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공연 초반 오랜만의 무대라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지만 곧 유려한 랩과 춤으로 그러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공연 이틀 전 다리를 다친 RM을 제외하고 6명 멤버들은 돌출무대로 내려와 완벽에 가까운 군무를 보여줬다. 특히 노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국립국악원 가창자와 연주자들이 민요 아리랑을 라이브로 불렀으며, 수묵화 붓질 같은 미디어 파사드가 광화문을 휘감았다. 이어 신보 수록곡 ‘훌리건(Hooligan)’, ‘2.0’이 연달아 울려 퍼지며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세계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하고 있다. 넷플릭스·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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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노래를 멈춘 멤버들은 복귀 소감을 밝혔다. 멤버 RM은 “4년 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라고 말했다. 진은 “마지막 부산 콘서트에서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민은 “‘아미’ 여러분, 드디어 만났다. 이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울컥하고 감사하다”며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워주실 줄 몰랐는데,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슈가도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특히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앨범명)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조명이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바뀌면서 이들의 히트곡 ‘버터(Butter)’가 흘러나왔다. 경쾌한 멜로디에 멤버들은 재치 가득한 춤을 췄다. 객석에서도 이들의 노래에 맞춰 함께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어 또 다른 히트곡 ‘마이크 드롭(MIC Drop)’ 무대가 펼쳐지자 팬들은 힘차게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멤버들은 랩과 가창, 군무 등으로 흠잡을 게 없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공연을 준비할 때까지의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정국은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컴백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도 있었는데, 여러분 앞에 서니까 마음은 좋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멤버들은 ‘에얼리언스(Aliens)’오 ‘FYA’, ‘스윔(SWIM)’,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노멀(Normal)’까지 정규 5집 수록곡의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특히 신보 타이틀곡 ‘스윔’을 선보이기에 앞서 이들이 가졌던 고민과 걱정 등을 밝히기도 했다.

    세계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하고 있다. 넷플릭스·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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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홉은 “앨범에는 정말 다양한 곡들이 수록돼 있는데 우리의 많은 고민들도 담겨 있다”고 했다. 슈가는 “우리가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RM은 “이런 전환점에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지, 어떤 아티스트·작업자로 남고 싶은지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며 “답은 밖이 아닌 안에 있었다.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 고민·불안·방황까지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게 이번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액자형 LED에서 감각적인 영상이 송출되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가운데가 뚫린 LED에는 광화문이 정면에 보이면서 광화문에 빛으로 그려진 영상은 BTS와 함께 조화를 이뤘다.

    또한 BTS는 신보 로고에 담아낸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태극기의 네 괘) 철학은 LED 미디어 아트로도 구현했다. ‘노멀”에서는 ‘건’(하늘), ‘라이크 애니멀스’에서는 ‘곤’(땅), ‘스윔’에서는 흐르는 물길로 ‘감’(물), ‘FYA’에서는 ‘리’(불)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각각 나타났다.

    이러한 BTS의 모습은 남녀노소,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BTS가 전통과 역사가 깃든 광화문과 연결되면서 K팝의 또 다른 길을 보여준 듯했다. 제이홉도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고,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 덕분”이라며 “‘BTS 2.0’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BTS는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부른 뒤, 2020년 경복궁 경회루에서도 부른 ‘소우주’를 앙코르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소우주’ 무대 중 BTS는 객석을 향해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달라 했고, 어둠이 내려앉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밤이 빛날수록 더 빛나는 별빛…우린 우리대로 빛나’라는 노래처럼 ‘소우주’로 변모했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에 생중계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폐회식과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연출한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았다.

    세계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하고 있다. 넷플릭스·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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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는 “저희는 이 순간을 수없이 상상했다. 몇 년 동안 수없이 상상하고 ‘(공연을) 하고 싶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미’ 분들 앞에 있으니 정말 감동적”이라며 “오늘 제 꿈에도 나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BTS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스포티파이가 주최하는 무대에 오른다. 25∼26일 현지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다. 다음 달 9·11·12일에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을 시작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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